수도권 중증병상 109개 남았다…병상대기 1032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7000명내외를 넘나들고, 위중증 환자 수가 1000명에 육박하면서 병상 여력도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전파를 막고, 중환자 병상 부족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이날 사적모임 인원 추가 축소와 영업시간 제한 등 강력한 수준의 거리두기를 발표했다.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를 상회한 데다 수도권 내 병상 가동률은 90%를 목전에 두고있다. 수도권에서 병원 입원과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기다리는 환자도 1032명에 달한다.


1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전날(15일) 오후 5시 기준 전국에 확보된 중증환자 병상은 1299개며, 그 중 1058개를 가동 중이다. 가동률은 81.4%로 현재 242개의 병상이 남아 있다.


수도권의 경우 확보된 중증병상 837개 중 728개를 사용 중이다. 가동률은 약 87.0%로 현재 109개의 병상이 남았다. 지역별로는 서울 89.8%(371개 중 333개), 인천 89.4%(85개 중 76개) 가동률로 90%에 육박했다. 경기(381개 중 319개) 83.7%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수도권 내 병상 배정이 어려우면 중환자를 강원권 또는 충청권 등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비수도권에서도 의료여력의 한계가 드러난 상황이다. 경북에는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고, 대전에는 단 한개의 병상이 남았다. 세종과 충북은 각각 2개의 병상만 남았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800명대로 집계되다 14일 900명을 돌파한 후 이날 989명으로 급증했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863개 중 617개를 가동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71.5% 수준이다. 남아있는 병상은 246개로 조사됐다. 생활치료센터에는 전국 87개소 1만7680 중 1만1675명이 입소했다. 6005명의 추가 입소가 가능하며 가동률은 66.0%이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총 1만2717병상을 확보하고 있는데, 가동률은 73.6%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3356병상의 이용이 가능하며, 수도권에는 1599병상이 입원 가능하다.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원 입원 대기자는 77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는 261명으로 전체 병상 대기자는 1032명이다. 비수도권에서 1일이상 병상 대기자는 1명이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전국 2만7680명이다. 전날 2만6668명보다 1012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2462명, 경기 8245명, 인천 2034명으로 수도권이 총 2만2741명이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2%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4명까지 축소하고 유흥시설과 식당·카페는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방역 강화조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지 45일 만에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갔다.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식당·카페는 접종 완료자로만 4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허용한다"며 "다중이용시설은 마스크 착용 및 취식 가능 여부를 기준으로 시설별 운영시간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흥시설 등 1그룹과 식당·카페 등 2그룹 시설은 밤 9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며 "3그룹 시설 중 영화관과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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