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예측한 레이 달리오 “또 다른 경제 충격 다가온다”

미국, 미중 무역전쟁 후유증에 크게 시달릴 것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 이후 또 다른 경제 충격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이날 CNBC의 인기프로인 ‘메이크 잇’에 출연, “미국이 무리하게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여 미국의 물가가 급등한 것은 물론 실업자도 속출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의 후유증을 크게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정부의 재정 팽창으로 미국 정부는 장기간 재정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무역전쟁으로 임금이 삭감되고, 기업 이윤이 낮아졌으며, 소비자 물가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무역전쟁이 발발한 첫 해 미국은 최소한 3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으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에 따르면 무역전쟁으로 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1조7000억 달러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은 당사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두 강대국의 대립이 무역 관련 비용을 높이고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해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양국간 무역 비용 증가는 교역 감소와 소비자 가격 상승 등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전면적 미·중 디커플링(탈동조화)이 현실화하면 통상, 투자, 인적교류, 연구개발(R&D) 측면에서 미국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항공, 반도체, 화학, 의료장비 산업의 수익 저하와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다.

달리오는 코로나 위기가 끝나면 미국 경제에 미중 무역전쟁의 역효과가 하나둘씩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2008년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으며, 자신이 창업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세계 최대 헤지 펀드로 키운 72세의 억만장자 투자자다.

그는 최신 저서인 ‘변화하는 세계 질서를 다루는 원칙’에서 중국과 중국 문화를 ‘더 미국적으로’ 만들려는 미국의 시도가 결국 역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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