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카뱅 선두 순익 8배 급증…개점휴업 탈피 케뱅은 적자 지속

카카오뱅크 작년 순익 1136억원…수수료 부문도 흑자전환

케이뱅크 "올해 성장세 탄력받을 것"…토스뱅크 7월쯤 출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에서도 카카오뱅크의 독주체제가 이어졌다. 1400만명에 육박하는 이용자들을 토대로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의 8배로 급성장했고 올해는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코스피 상장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자본확충을 통해 개점휴업 상태에서 벗어나긴 했으나 대규모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를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해 토스뱅크가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인터넷전문은행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카카오뱅크가 공개한 지난해 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36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당기순익 137억3300만원의 8.27배로 늘었다.

특히 순이자손익이 전년 2475억6200만원에서 지난해 4080억3000만원으로 64.82% 증가했다. ATM 수수료 면제로 인해 적자를 거듭하던 순수수료손익도 68억3900만원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부문 수익이 늘었다"며 "증권계좌개설 서비스, 신용카드모집대행, 연계대출 등의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대규모 ATM 비용을 넘어서면서 수수료 부문도 연간기준 흑자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053억7400만원으로 전년 1007억7300만원보다 더 악화됐다.

다만 순이자손익은 464억2500만원으로 전년 418억8300만원보다 10.84% 늘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판매관리비가 좀 늘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에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으면서 적자가 좀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다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었는데, 올해 들어 성장세에 탄력이 붙으면 자연스레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고객 수, 여수신 규모로 비교해도 카카오뱅크가 케이뱅크를 훨씬 앞서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월말 기준 계좌 개설 고객수는 1398만명, 수신 23조6860억원, 여신 21조264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2월말 기준 계좌개설 고객수 311만명을 기록했으며 수신 6조8400억원, 여신 3조5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해 업권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토스혁신준비법인(토스뱅크)은 지난 2월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했으며 무난히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는 오는 7월쯤 영업 개시를 목표로 두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금리대출 확대와 기업대출·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등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카카오뱅크는 신용평가모델 구축을 위해 카카오페이와 데이터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도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지난해 7월 영업을 정상화한 이후 상품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 등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케이뱅크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와 실명계좌 계약제휴를 체결했는데,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최근 고객 수가 대폭 늘어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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