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이준석, 신당 만들 역량 없다…총선 때 배지 못달면 정치인생 끝"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가 징계를 받아 공천 여부조차 불투명하게 된 상황까지 간 것에 대해 "권력 속성을 몰랐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 전망한 신당설에 대해선 "이준석 대표에게 그만한 역량은 없다"며 선을 그은 뒤 "22대 총선에서 국회로 진출 못하면 그의 정치인생은 끝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의 당원권 정지기간이 총선 직전인 점을 볼 때 공천이 힘들지 않겠는가라는 전망과 관련해선 "(이 전 대표가 3번 출마해 떨어졌던) 노원병은 국민의힘에 어려운 지역이다"며 당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공천을 한다면 이 전 대표에게 길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총선을 모두 이긴 집권여당 대표가 징계를 받고 자리에서 쫓겨난 일에 대해 "여당이 이런 모습을 보인 건 초유의 사태다"며 "(이 전 대표가) 말을 안 들었다기보다는 정치를 오래 해보지 않았기에 권력 속성을 잘 몰라 이런 현상이 생겨난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가 징계를 당한 후 따로 본 적 있는가"라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그 사람, 이준석 대표는 징계 이후에는 한 번도 연락을 해 온 적도 없고 연락해 본 적도 없다"며 접촉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장래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는 26살에 정치에 입문, 국회의원 선거도 세 번 나와 실패하는 등 정치경력이 한 10년 됐다"며 "그 양반이 정치인으로서 재생 할 수 있느냐는 2024년 (22대) 총선 때 국회 진입을 하느냐, 안 하느냐 그것이 가장 중요한 모멘트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즉 "2024년에 국회에 진출하면 정치적으로 소생할 수 있을 것이지만 아니면 정치 인생이 그걸로 마감할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지금부터 이준석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처신할 것이냐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당원권 정지(2024년 1월 8일까지)가 그 이전에 풀릴 가능성과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당원권 정지가 풀릴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했다.

또 "(신당설은) 너무 과장된 얘기이며 이준석 대표가 신당을 만들 수 있는 정도의 정치적 역량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결국 이 전 대표가 살아날 길은 22대 총선 공천뿐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공천장 줄까"라고 의문을 나타내자 김 전 위원장은 "공천에서 탈락할 것으로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서울 노원구는 국민의힘에 굉장히 어려운 선거구이며 사실 마땅한 후보도 없다. 수도권에서 한 석이라도 더 얻어야 되겠다는 생각하면 궁여지책으로 공천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전 대표에게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고 했다.

그렇기에 앞으로 이 전 대표 처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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