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과학]"지구에게 휴식을"…한시간 동안 불을 꺼보는 '어스아워'

바다에서 돌아오는 프레온가스…탄소중립 필요성 증대

 

지난 27일 오후 8시30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한 시간 동안 불을 끄는 '어스아워'(Earth·Hour) 캠페인이 진행됐다.


어스아워 캠페인은 2007년부터 매년 3월 마지막 토요일에 개최됐다. 한국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참가했다.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지구에게 휴식을 줍시다"

올해 어스아워는 '나와 지구를 위한 OFF'를 주제로 열린다. 어스아워를 시작한 세계자연기금(WWF)는 "오후 8시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주위의 전등을 끄고 지구에 휴식을 주자"고 참여를 독려했다. WWF 한국지부는 인스타그램에서 어스아워 동안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을 추진했다.

정부 부처, 지자체 청사, 서울 남산 서울타워, 숭례문, 한강 다리, LG 트윈타워 및 20개 LG 사옥, 그랑서울, 갤러리아 백화점 등 공기관과 민간 시설 다수에서 2021년 어스아워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개인들도 어스아워 홈페이지에서 서명을 하고 참여 인증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참여했다.

국립중앙과학관도 어스아워 캠페인에 참여하며, 오후 8시부터 과학관 유튜브 서비스인 과학관 TV를 통해 소등행사, 천체관측행사, 과학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생중계했다.

◇과학자들의 새로운 경고 "오존층 파괴·온실 효과 '프레온 가스' 바다서 돌아온다"

CFC-11은 프레온 가스의 일종으로 대기 중 농도가 높아지면, 오존층 파괴와 기후변화를 가속한다. 특히 프레온 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를 수천 배가량 강하게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온 가스는 1987년 채택된 '몬트리올 의정서' 이후로 전체적인 추세로는 줄어들고 있다. 1990년대 오존 파괴율이 5%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지만, 2012년에는 3.5%까지 줄어들었다. 인류 활동으로 파괴된 지구 환경을 국제적 노력으로 되돌리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다.

15일 미국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세기말부터 바다가 프레온 가스를 방출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프레온가스와 온실 효과 기체를 감축할 필요성이 커진다.

프레온 가스는 대기에서 바다로 녹아들어 해양 아래로 격리된다. 기후 변화에 따라 수온이 올라가면 바다의 저장능력이 떨어져 이런 격리 현상이 덜 일으킨다는 것이다. 수온 증가는 다른 기체 물질 저장능력과도 관계돼, 기후 변화 연구의 주제 중 하나다.

연구진의 추정에 따르면 2075년경에는 바다가 CFC-11을 저장하기보다는 내뿜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방출되기 시작한 CFC-11은 2145년이 되면 대기 중에서 감지될 만큼의 양을 내뿜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또한 기후변화로 해수온이 올라가면 이러한 현상은 가속될 전망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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