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실거래가 낮춘 강남아파트 '속속'…집값 하락 신호인가요?



집값 하락? 일시적 현상?…현장 이야기 들어보니

"당분간 집값 조정 없어"vs"정부 규제로 약보합 전환"

 

3월 들어 아파트 실거래가가 하락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서울 집값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공인중개사무소를 방문해 거래 동향은 어떤지, 가격을 낮춘 매물은 나오는지, 집값 조정 가능성은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강남구 대치동. 이곳에는 서울 집값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은마아파트가 위치한다.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이달 2일 23억2000만원에 팔리면서 직전 거래인 지난달 24일 24억5000만원보다 1억3000만원 내렸다.

대치동 공인중개업계에선 이번 거래처럼 가격을 낮춘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입을 모았다. 주택 거래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매물 자체가 부족하고 매수세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일부 거래 사례를 가지고 집값 조정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2건 정도는 집주인 개인 사정에 의해서 급하게 싸게 팔 수 있다"며 "이 정도 거래 건수로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표현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치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 탓에 거래가 없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며 "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지금보다는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기대 심리가 있기 때문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서초구 반포동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반포동에는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평당(3.3㎡) 1억원을 넘긴 아크로리버파크뿐만 아니라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 고가 아파트가 다수 몰려있다.

김원경 반포래미안 공인중개사무소 소장은 "매물 자체가 귀하기 때문에 반포동 일대 소유주들은 급매로 물건을 내놓거나 가격을 내리지는 않는다"며 "간혹 낮은 가격으로 매매된 것들은 가족 간 거래나 지인 간 거래 등 특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파트값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도 있다. 송파구 잠실동의 이동진 우성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부동산 대책이 계속 나오고 대출 규제가 작동하면서 거래가 많이 한산해진 편"이라며 "지금은 시세보다 약보합으로 돌아선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잠실동 일대에는 대장주 단지로 꼽히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단지가 위치한다.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 8일 20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이는 지난 1월 23일 21억8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낮은 금액이다.

이동진 대표는 "가격이 내리막으로 돌아섰다면 물건이 쌓일 수 있겠지만,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라며 "매도인과 매수인 서로 눈치를 보면서 지켜보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