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2개월 전으로"…삼성전자, 외인 '팔자'에 52주 신저가

외인 6거래일 연속 매도…5770억원 순매도

 

삼성전자가 21일 52주 신저가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하반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주가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9%(500원) 내린 5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5만5000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 16일 기록한 장중 신저가(5만5500원)를 경신했다.

종가 기준으로 현재 주가는 지난 2020년 7월22일(5만4700원) 이후 최저다. 2년 2개월 전 주가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 2021년 1월11일 기록한 고점(9만1000원)과 비교하면 주가는 39.2%나 하락했다. 

외국인은 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매도 규모는 5770억5700만원이다. 

뒤이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역시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1942억4100만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재고 부담과 수요 부진 우려로 3분기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조2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6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는 이보다 적은 11조63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반도체주 방향성을 결정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1.49% 떨어졌다. 엔비디아(-1.54%), 마이크론(-2.5%), AMD(-1.98%) 등 주요 반도체 대형주는 부진했다.

오는 21일(현지시간) 종료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이 확실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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