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한일 정상회담 온도 차…韓 일방 발표 불쾌"

윤 대통령 관계 개선 의지 강조하며 연일 '고자세' 보도

 

미국 뉴욕 개최 유엔총회 계기 이뤄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21일 아사히 신문이 복수의 외교 당국자를 인용, "단시간 접촉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협의가 계속되면서 정상회담 관련 온도 차가 있는 데다, 한국 측의 일방적인 발표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불쾌감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앞서 우리 대통령실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한일정상회담 관련 "하기로 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일본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상과 당국자를 인용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반응으로 일관해오고 있다.


전날(뉴욕 시간 19일) 박진 외교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간 회담도 열렸지만, 이 때도 하야시 외무상은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만나 팔꿈치를 맞대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2022.9.20/뉴스1 © News1 김현 기자

최근의 한일관계 경색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노동 피해 어르신들 개인의 배상 청구 권리를 인정한 2018년 우리 대법원 판결 이후 지속되고 있다.


일본은 박정희 정부 시기 맺은 정부 간 청구권 협정으로 모든 보상 문제가 해결됐다고 주장하지만, 우리 정부와 사법부는 가해 기업에 대한 피해자 개인의 배상청구권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아사히는 이날 보도에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은 것이 쉽지 않은 가운데 유엔총회에 맞춰 기시다 총리와 윤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실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며 "그러나 조정 단계에서 두 정부 간 입장 차가 두드러진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 후부터 일본과 안보·경제 면에서 협력하는 게 쌍방의 이익이 될 것으로 보고 관계 개선에 의욕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했다.


이 같은 설명 뒤 매체는 대통령실의 지난 15일 브리핑을 소개하고,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이럴 거면 만나지 말라'며 한국 측의 일방적인 발표에 강한 불쾌감을 보였다"고 했다.


이 같은 일본 측 반응은 과거사 현안에 대한 우리 측의 양보를 요구하며 고자세를 견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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