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오늘 첫 유엔 연설…자유 기초한 글로벌 연대·北비핵화 강조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기초한 국제적 연대를 강조하고, 북한의 핵 위협에도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7차 유엔총회 첫 세션에서 전체 회원국 정상 중 10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유엔총회 연설은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이어 2번째 다자 외교 무대로 외교력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 연설에 나서게 된 윤 대통령은 그동안 취임사, 광복절 축사 등을 통해 강조해온 자유의 확산 문제를 유엔에서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현재 국제사회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분수령의 시점'이라는 부분에 주목, 여러 글로벌 위기 요인으로 갈림길에 선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를 고민하며 연설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대전과 같은 큰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인권에 대한 끊임없는 탄압, 대량살상무기와 핵무기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주목했다.


또한 팬데믹, 기후변화와 이로 인한 식량안보, 에너지 위기, 첨단기술과 공급망 재편을 둘러싼 주요 국가들의 이해 갈등 및 극심한 경쟁, 디지털과 문화의 빈부 격차 등도 유엔의 결속력을 위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런 인식을 토대로 자유를 존중하고, 자유의 기초가 되는 인권 및 법에 의한 지배가 존중하는 나라와 더욱 긴밀하게 연대하고 힘을 모아야 국제사회의 평화 및 번영을 추동할 수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기후변화, 공급망 경쟁, 디지털 격차, 문화결핍 등 위기에는 그동안 대한민국이 축적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이 분단국가로서 직면하고 있는 전쟁, 핵, 인권에 대한 위협에는 전통안보 차원에서 자유를 연대하고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평화를 구축해 나간다는 메시지도 담길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법치에 완전하게 공감하지 못하는 나라도 존중하고, 상호존중과 호혜적 이익 추구 원칙에 따라 협력할 수 있는 어젠다도 발굴하겠다는 내용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한국은 앞으로도 자유를 끊임없이 확대하며 국제사회와의 연대로 일관성 있고 예측할 수 있는 외교 노선을 견지해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함께 평화와 번영을 가꾸어 나가겠다는 뜻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혔던 '담대한 구상'에 대해 재차 언급하기보다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며 열린 자세로 북한의 결단을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동맹국인 미국, 그리고 자유를 중시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지켜가겠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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