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일꾼' 北 박용일 사망…마지막 이산가족 회담에 관여

노동신문, 김정은이 화환 보냈다고 보도…사망 원인은 미상

 

지난 2018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때 북측의 수석대표로 실무회담에 임했던 박용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인 19일 박용일의 영전에 화환을 보냈다고 전했다.

1966년 출생인 박용일은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정치경제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남북 대화 및 교류의 실무에 관여했던 인사다. 지난 2001년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원으로 존재가 처음 확인된 그는 2006년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이산가족 관련 사안에 관여했다.

2009년, 2010년, 2013년, 2104년, 2015년 등 다수의 이산가족 상봉 관련 남북 실무접촉에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던 지난 2018년 6월에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의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이 해 8월 이후 이산가족 상봉은 열리지 않고 있다.

역시 같은 해 6월 '4.27 판문점 합의' 이행 논의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과, 8월에 열린 '9월 평양 정상회담'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도 대표단으로 회담에 임했다.

노동신문도 이날 "박용일 동지는 열렬한 조국애와 민족애를 지니고 우리 국가의 부흥발전과 나라의 자주적 통일을 위한 투쟁에 헌신했다"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북한의 최고 주권기구인 최고인민회의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형식상의 야당인 외곽기구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 직함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난달 7일에 열린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14기 21차 전원회의에도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공식석상에서 활동했다. 북한 매체들은 그의 사망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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