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계기 한일정상회담…"日, 개최 않는 방향으로 조율 중"

日 복수 정부 관계자 "韓 발표에 당홤…정식으로 항의"

 

일본 정부가 유엔총회 일정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8일 복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우리 대통령실은 전날(15일) 브리핑에서 오는 18~24일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일정을 소개하면서, 한일정상회담 관련 "하기로 해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산케이는 일본 외무성이 "신뢰 관계와 관련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발표는 삼가달라"고 한국 측에 항의했으며, 일본 정부 내에서는 한국 측의 발표에 "의도를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일본 측은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소송 문제에 진전이 없는 채 정상회담에 응하는 것에 신중하다"라면서 두 정상이 유엔총회에서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국 정부가 개최한다고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 측이 신중한 태도를 굽히지 않기 때문에 실현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앞서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도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리 대통령실의 발표에 대해 부정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와 전시 성폭력 피해자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으로 2019년 12월 이후 성사되고 있지 않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9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세기로 하네다 공항을 출발한다.


기시다 총리는 유엔총회 일반 토론 연설에서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영향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충분히 대응할 수 없는 점을 지적하며 유엔 개혁을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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