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누린 자전거업계, 올해는 '전기자전거'로 대박 꿈

도로교통법 개정, 퍼스널 모빌리티도 자전거 도로 출입가능

업체들 관련 신제품 선보이며 시장 선점 '박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국내 자전거 업체들이 올해는 전기자전거로 2년 연속 성장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언택트(비대면) 운동 유행과 대중교통 대체 수단으로 자전거 수요가 늘면서 업체들의 매출은 급상승했다. 여기에 올해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스로틀 방식의 전동휠,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 전기로 움직이는 개인이동수단인 퍼스널 모빌리티도 자전거 도로를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자전거업체 1위인 삼천리자전거는 이러한 시장 변화를 반영해 올해 신제품에 페달링 없이 레버 조작만으로도 이동이 가능한 스로틀 방식 전기자전거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 풀 서스펜션 전기자전거 신제품 '팬텀 FS'를 비롯해 스테디셀러 '팬텀 Q'까지 총 14개 차종이 파스·스로틀 겸용 혹은 스로틀 방식으로 출시됐다. 

업체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 대중화에 따라 100만원 이하의 제품이 다수 출시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져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의 안전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안전성과 우수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본 일반자전거 시장도 올해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수요 증가가 아닌, 라이프 스타일과 트렌드 변화 가속화에 따라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자전거 시장 저성장기 동안에도 지속적인 제품개발과 출시를 지속해 온 결과 현재 일반자전거 시장에서 타사와의 시장점유율, 제품격차가 더욱 벌어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판매 및 수익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2위인 알톤스포츠도 올해 전기자전거 판매에 힘을 쏟는다. 이 업체는 5년 간 연속 적자를 내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몰렸으나 지난해 영업이익 5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알톤스포츠는 지난해보다 다양화된 전기자전거 라인과 업그레이드된 스펙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요 제품으로는 전기자전거 베스트셀러인 '니모FD'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니모FD 에디션'과 '니모FD 플러스2' 등이 있다. 

이외에도 각 업체는 취미용 고급자전거 공략에도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고급자전거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로 최근 물품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첼로'라는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제품을 지속 개발·출시해 오며, 후원팀의 각종 국내 대회 수상을 통해 그 전문성을 인정 받고 있다.

증권가도 올해 자전거업계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재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천리자전거의 올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41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97%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실적 성장은 자전거 수요증가에 기인하고 구조조정 효과 및 판매 단가 인상에 따라 큰 폭의 이익율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알톤스포츠 니모FD 에디션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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