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거세? 국민들이 싫어하니 모양새만 취한 것"

'추석 전 비대위 구성' 방침에 "무리한 일정으로 추진, 위장거세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대통령실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밀어내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국민들이 소위 윤핵관을 싫어한다는 여론조사가 많이 나오니 기술적으로 그들과 멀리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루 종일 '윤핵관 거세!' 이야기를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기사로 밀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이들(윤핵관)이 거세됐다면 이들이 지난 한두달간 당을 혼란 속에 몰아넣은 일이 원상복귀 또는 최소한 중지되고 있나, 아니다"라며 "오히려 무리한 일정으로 다시 그걸(비대위 구성) 추진한다고 한다. 그 말은 위장거세쇼라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추석 연휴 하루 전인 9월 8일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2일과 5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사퇴 시 비상상황' 문구를 넣은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고, 8일 비대위를 공식 출범한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애초에 이들(윤핵관)이 기획한 자들이 아니라, 이들에게 이 모든 것을 시킨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어 "대선 때도 이들이 2선 후퇴한다고 한 뒤 인수위가 되자 귀신같이 수면 위로 다시 솟아오르지 않았나"고 했다. 

당내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장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돼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캠프(임시진영)를 떠났다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성되자 윤 대통령의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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