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핵관 단어 입에 담기도 싫어…이준석은 민심 떠난 사람"

"정당 운명 도박하듯이 맡겨선 안돼…최고위로 돌아가야"

"정부여당, 정기국회 野집중공격에 전혀 준비 안 돼있고 사분오열"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안철수 의원은 1일 "정당 운명을 도박하듯이 맡겨선 안된다"며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와 인터뷰에서 비대위 관련 질문에 "저는 원천적으로 법원에서 비대위 체제를 허용하지 않았으니 이걸 피하기 위해서라도 정식으로 다시 최고위로 돌아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법원에서 거부된 비대위 체제를 존속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고쳐서 다시 비대위하자는 안은 큰 리스크가 있다"며 "만약 또 법원에서 가처분이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건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확실하게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자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새 비대위 출범을 추인한 의원총회에 윤석열 대통령 뜻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있다'는 질문에는 "저는 꼭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께서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예전부터 아주 친했던 분들에게 여러가지 우려를 말씀하신 정도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스스로의 문제니까 여당이 스스로 풀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윤핵관 2선 후퇴론'과 관련해서는 "'윤핵관'이라는 단어 단체가 굉장히 안 좋다고 생각한다"며 "입에 담기도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여러 의견을 나눌 수 있고 이견이 있을 수 있는데 일방적으로 몰아부쳐서 패거리로 규정하고 또 (그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규정하고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

안 의원은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해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는 국민께서 내려주는 것이지, 정치인이 스스로 이야기하기에 적합한 말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2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일등 공신으로서 인수위 참여나 내각 참여를 요구할 수 있었지만 포기한 바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오랜 정치적 앙숙인 이준석 전 대표의 전당대회 재출마 가능성에 대해 "민심이 떠난 사람은 거기에서 선출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그는 끝으로 "이번 정기국회 때 더불어민주당이 사정정국으로 갈 가능성에 대비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스크럼을 짜고 엄청난 집중공격을 해올텐데 거기에 과연 책임있는 정부 여당은 준비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저는 전혀 (준비가) 안돼있고 사분오열돼있다고 본다"면서 "이런 부분을 빨리 수습하고 고치지 않으면 이번 정기국회는 일방적으로 야당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나라가 어디로 나갈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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