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으로는 여당 연찬회 첫 참석…정기국회 당·정 협력 강조

"추운 날씨 선거운동 시간 생각나…정말 반갑고 파이팅이다" 격려도

 대통령은 25일 "이제 더 이상은 국제 상황에 대한 핑계나 또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국민의힘 연찬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현직 대통령이 여당 연찬회에 참석하는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존경하는 국민의힘 의원 여러분을 이렇게 한 분 한 분 뵈니까 정말 반갑고, 정말 신나게 선거운동을 했던 그 추운 날씨에 여러분과 함께 뛰었던 그 시간들이 생각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새 정부를 우리가 만들어서 또 새로운 각료와 우리 고위공직자들을 발탁해서 오늘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 간에 일치된 협력을 위해서 이 자리가 마련이 됐다"며 "참 감개가 무량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가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고 하는 시스템(체계)을 제대로 세워서, 이 나라에 국가안보도 더 확실하게 지키고, 글로벌 중추 외교도 구축하고, 우리 경제도 성장시키고, 우리 미래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하나 돼 이 정권을 창출해냈다"며 "이제부터는 저희가 정말 좋지 않은 이런 성적표와 국제적인 여러 경제위기를 핑계나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부터 당정이 하나가 돼서 오로지 국민, 오로지 민생만을 생각할 때 모든 어려운 문제들이 다 해소가 되고, 우리 정부와 당도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어떻게 보면 더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이 자리가 다소 늦은 감은 있습니다만 가을 정기국회를 앞두고 국회가 시작되면 이런 자리를 만들려야 만들기가 어렵다"며 "정기국회에서도 국민들께 국민의힘과 우리 정부가 정말 유능하고 국민들의 가려운 곳을, 어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드리고 고쳐드릴 수 있는 유능한 정당과 정부라고 하는 것을 제대로 보여드리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을지연습이라서 술은 못하지만, 술 마신거나 똑같은 그런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다 회포도 풀고 하면서 국민들께 신뢰를 드릴 수 있는 당정 간에 튼튼한 결속을 우리 전부 만들어내자"며 "여러분들 뵈니까 저도 힘이 난다"고 말했다.

이에 의원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여기 각료들도 많이 오셨는데 우리 의원님들하고, 정말 국회에서 오라고 할 때 가지 말고 누구든지 사전에 다 상의하고 논의하고 이렇게 해야 한다"며 "정부라고 하는 것의 의미는 행정부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당과 행정부가 합쳐진 것을 정부라고 하는 것이니까 오늘 이 자리가 당정간 하나가 돼서 국민들을 위해 제대로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됐으면 한다. 하여튼 파이팅이다"고 말했다.

이번 연찬회는 당 소속 의원 115명 대부분과 각 부처 장·차관 및 외청장 상당수가 참석한 대규모 행사로, 정기국회를 앞두고 입법 과제를 다듬고, 당정 간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이관섭 정책기획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연수원에는 윤 대통령이 지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보낸 콜라, 당 소속 박상돈 천안시장이 보낸 호두과자 등이 비치됐지만, 술 반입은 일절 금지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