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마감]WTI 6% 급락해 '조정'…배럴당 60달러 붕괴

유럽 코로나19 3차 대유행 + 달러 강세 전환

 

국제유가가 6% 급락하며 조정영역에 진입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3.8달러(6.2%) 급락해 배럴당 57.76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5일 기록한 최근 고점(66.09달러) 대비 12.6% 낮은 수준으로 60달러가 붕괴됐다.

북해 브렌트유 5월물 역시 3.83달러(5.9%) 밀려 배럴당 60.79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 역시 이달 11일 최근 고점(69.93달러)보다 12.7% 낮다.

이로써 두 유종 모두 공식적인 조정에 진입했고 지난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월 이후 처음으로 '콘탱고'로 넘어갔다. 콘탱고는 근월물보다 원월물 가격이 높은 것으로 공급과잉을 시사한다.

유럽의 재봉쇄와 달러 강세에 이날 유가는 맥없이 주저 앉았다.

유럽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 위협으로 재봉쇄가 잇따랐다. 유럽 최대 경제국이자 최대 원유 소비국인 독일은 4월 18일까지 기존의 제한 조치를 연장하고 3차 유행이 잦아들 때가지 시민들에게 자택에 머물 것을 요청했다.

프랑스의 경우 수도 파리와 북부 지역에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며 전국의 1/3이 한 달간의 봉쇄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위기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는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며 미국 달러의 안전자산 기능이 부각됐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는 달러 강세에 약세가 더해졌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는 미 동부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38분 기준 0.65% 오른 92.34를 기록했다. 전날 소폭 하락했던 달러는 2주 만에 최고를 넘겼고 올 들어 2.4% 올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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