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규제 촉구한 바이든 "미국인 생명 구해야"

후보 시절 공약했던 총기 규제 강화 재강조

 

최근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연이어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더 엄격한 총기 규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앞으로 생명을 구할 상식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1시간은커녕 1분도 더 기다릴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공격용 무기'(assault weapon)와 '대용량 탄창'(high-capacity magazines)을 금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당파적인 문제가 아니며, 당파적인 문제가 돼서도 안 된다"며 "이것은 미국인의 생명을 구할 미국인의 문제다. 우리는 반드시 행동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는 신원조회 시스템의 허점을 없애야 한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전날 콜로라도주 볼더의 식료품점 '킹 수퍼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경찰관 1명을 포함한 10명이 사망, 미국이 슬픔에 휩싸인 가운데 나왔다. 지난 16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이 총격을 저질러 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의 동기에 대해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지 관리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은 콜로라도 총기 난사범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현지 경찰은 '킹 수퍼스'에서 총기를 난사한 범인의 신상은 21세 남성 아마드 알리사라고 밝혔다. 다만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금지, 총기 판매 시 신원조회 의무화 등은 그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내걸었던 공약들이다.

지난 11일 미국 하원에서는 총기 구매를 할 때 신원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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