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吳 확정 네거티브도 가열…"실패한 시장" vs "도쿄 전범 아파트"

與, 내곡동 의혹에 "吳, MB 아바타"…野, '폭정 종식' 정권심판론 박차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제치고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되면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비로소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야권 후보 단일화 완료와 동시에 불꽃 튀는 공방에 돌입했다. 상대 후보를 흠집내기 위한 과도한 '네거티브' 공세도 달아오를 조짐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 시장을 '이미 실패한 과거의 서울시장'으로 낙인찍고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집중 부각시켰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 후보의 단일후보 확정에 대해 "대한민국의 불행을 예고한 2007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선을 떠올리게 한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서울시의 불행을 예고하는 오 후보는 내곡동 특혜 의혹 관련 사퇴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라며 오 후보의 내곡동 특혜의혹을 꺼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용산참사, 우면산 산사태, 세빛둥둥섬 세금낭비 등 서울시의 끔찍했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 후보의 단일후보 확정 소식에 "낡고 실패한 시장, 거짓말 하는 시장이냐, 미래를 말하는 박영선이냐로 구도는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똑 닮은 후보가 돼서 두 손을 불끈 쥐게 되는 상황"이라며 "그간 콩밭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그 일이 안 되니까 서울로 다시 돌아온 재탕, 삼탕 후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박영선 후보 등은 최근 '오세훈 때리기'에 집중해 왔다. 판세가 야권 대비 열세로 분석되자 세 결집을 위해 대야 공세 수위를 높이기 시작한 것. 당대표 퇴임 후 공식 활동을 자제하던 이해찬 전 대표까지 나서서 오세훈 때리기에 합류했다.

또한 오 후보를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 등으로 규정하는 한편, 이번 재보선을 '이명박 좀비들과의 싸움(이개호 민주당 의원)'으로 일컫는 등 정부심판론 화살을 과거 정부로 돌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 의혹에는 "대마도 뷰"라는 공격도 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과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박 후보의 '박영선캠프 2030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3.2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한 국민의힘은 박영선 후보와 여권을 향한 전열을 정비하고 여권을 향해 '정권심판' 깃발을 들어올렸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제 남은 보름의 시간은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날의 연속일 것"이라며 "4월7일은 국민의 힘으로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심판하고, 정부여당의 오만과 독선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찬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모든 자유민주 세력과 하나가 되는 원팀의 정신으로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종식시키기 위한 험난한 대장정을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내곡동 의혹'을 들고나온 여당을 향해 반격도 시동을 걸었다. 

오세훈 후보는 "해명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었던 것을 민주당은 거짓이라고 자꾸 몰아붙이고 있다"며 박 후보를 향해 "흑색선전, 진흙탕 선거로 만들어 위대한 대한민국을 20~30년 전 낙후된 선거 모습으로 후퇴시킨 장본인으로 남을 것인지, 지더라도 명예로운 선거전을 펼쳐 후세에 귀감이 될 존경받는 정치인으로 남을 것인지 선택하라"고 했다.

이어 "저들은 조직 선거, 흑색선전 선거, 인기영합주의 선거의 삼각파도를 세차게 몰아오고 있다"며 "그 역사를 거스르는 파도를 반드시 넘어서서 물거품으로 만들어내고야 말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 남편이 일본 도쿄에 아파트를 소유한 것을 들어 '부동산 투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가 등기변경 이전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박 후보가 부동산 문제를 적극 해명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2009년 완공된 해당 아파트의 분양회사 두 곳은 전범기업이라고 한다"며 "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반일'을 외치던 박 후보, 내로남불의 끝은 대체 어디까지인가"라고 주장했다. 

최근 국민의힘에선 박 후보의 도쿄 아파트를 두고 "야스쿠니 신사 뷰(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라거나, 박 후보가 스스로 약점을 '차도녀'라고 밝힌 것을 두고 "차가운 도쿄 여성(김철근 대변인)"이라며 비꼬는 등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로 인해 양측의 날선 공방은 법정 공방으로 비화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박 후보는 도쿄 아파트와 관련해 '야스쿠니 뷰, 토착왜구' 등의 비판 발언을 한 야당 인사들을 검찰에 고소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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