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尹은 점점 세련, 정치는 삼류 아닌 死流…이준석은 누워 침뱉기"

윤석열 대통령 멘토로 알려진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지난 100일 윤 대통령 성적에 대해 "수우미양가로 따질 때 미+쯤 된다"며 중간 이상 해냈다고 호평했다.

이 전 원장은 윤 대통령과 55년 절친인 이철우 연세대 교수의 아버지다. 윤 대통령과 이철우 교수는 대광초등학교, 서울대 법대 동기동창으로 가장 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 이종찬 "尹 점수 미가 아닌 미+…표현도 세련돼 가는 등 발전 소지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

이 전 원장은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윤 대통령을 점수로 평가해 달라는 부탁에 "지금은 중간 정도 되는 것 같아 수우미양가로 평가 한다면 저는 미, 미도 미+다"라며 "이제 발전의 소지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 미로 단정 짓지 않고 미+ 정도다고 평가하고 싶다"고 했다. 

발전의 소지라고 평가한 부분에 대해 이 전 원장은 "그동안 대통령의 표현은 평상시 표현방법 그대로였지만 이제는 조금 세련된 말씀으로 넘어가고 있고 대통령으로서 쓰지 않아야 할 언어를 조금씩 가려내는 것 같아 이제 준비가 돼가고 있구나라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尹 당차게 나가야…이재명 의혹, 文정권 의혹 속시원하게 파헤쳐야

진행자가 "지난 100일 윤 대통령에 대해 문제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가"라고 하자 이 전 원장은 "국민 입장에서는 속시원하게 대장동도 파헤치고 백현동도 파헤치고 울산 부정선거도 파헤치고 이렇게 확실하게 나가주셨으면 좋겠는데 '왜 이렇게 사람이 뜨뜻미지근해졌느냐' 이런 불만이 상당수 있다"라며 국민 여론을 빗대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국민들이) 당차게 나가달라, 눈치 보지 않고 나가달라고 그러는데 저는 상당기간 이게 어렵다고 본다"며 "왜냐하면 여소야대 상황에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게 굉장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이재명 의원 관련 의혹이나 문재인 정부 관련 의혹 사건을 파헤쳐야 된다는 말인지"라고 궁금해 하자 이 전 원장은 "그건 피할 수가 없다"며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하지 않고 깔아뭉갠다면 국민들이 '공정, 상식은 왜 얘기를 했느냐'라고 금방 나올 것이다"라며 당연히 손을 대야 한다고 주문했다.

◇ 정치는 사류, 四流 아닌 死流…與대표는 누워 침뱉고 野는 또 강령개정 잔재주

국정의 한 축인 국민의힘 내홍이 계속되는 상황에 대해선 "제가 정치는 삼류라고 그랬더니 어떤 분이 전화를 해 '삼류는 상당히 봐주는 거다, 사류다. 사류도 넉 사(四)자 사류가 아니라 죽을 사(死)자 사류다'라고 하더라"며 "그 정도로 생각하는 분이 있을 만큼 여든 야든 지금 신임을 못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당 대표가 누워서 침을 뱉는 그런 형국이 된 것은 좀 부자연스럽고 야당도 지난번 강령을 바꿔서, 잔재를 부려 지방선거에 임했다가 망쳤는데 이번에 또 잔재주로 강령을 바꾼다"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당헌 80조개정에 나선 민주당을 한데 묶어 비판했다. 

이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하나하나 점검을 하라"고 권한 뒤 대통령실 참모들도에게도 "민활하게 활동을 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을 더욱 적극적으로 보좌할 것을 충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