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나경원 울고불고"→ 羅 "뭔소리, 눈물 약간…조용히 쉬니 기회"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후보군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나 전 의원도 2012년 공천에서 떨어지니 울고 불고 다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구질구질하게 굴지 않고 선당후사 정신으로 당 방침을 받아들였다"며 강하게 받아쳤다.

나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전날 이 전 대표가 '왜 자꾸 가처분 신청 하냐고 하시는데 윤석열 총장도 조직으로부터 부당한 일 당했을 때 가처분 거시지 않았느냐, 나경원 의원도 공천 못 받아서 우셨다'라고 했다"고 묻자 "제가 눈물을 약간 보인 것은 있다"며 울고 불고까지 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어 "탈락됐다고 운 게 아니다. 스스로 불출마 선언을 했지 공천 탈락된 부분은 없었다"면서 "저도 당시에 할 말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렇지만) 구질구질하게 당이 어떠내하고 싸우는 것보다는 불출마 선언하고 조용히 쉬었다"고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나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그때 친박 비대위에서 세 번 전화해서 '공천 안 주겠다' 그러더라. 정말 구질구질해서 제가 불출마 선언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또 "2011년에 안 나가겠다는 저를 서울시장 나가라고 당이 내보내더니 2012년 친박 비대위가 구성된 뒤 공천을 안 주겠다고 해 정말 만감이 교차했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럼에도 당 방침을 받아들이고 쉬었더니 "정말 어려운 동작에 출마하라고 하더라"며 "좋은 기회(쉬운 지역)는 안 왔지만 동작을이 저를 정치적으로 부활시켜주셨기에 열심히 했다"고 참고 기다린 끝에 재기했음을 강조했다.

정몽준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2014년 7월 동작을 재보궐 선거에 차출된 나 전 의원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에게 단 929표(1.3%)차로 신승, 3선 고지에 올라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도 이처럼 억울해도 당 방침에 순응하면 기회가 올 것인데 "나가도 너무 나가 지금은 어렵다"며 국민의힘에선 설 자리가 없는 것 같다며 혀를 찼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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