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확정되자마자 與 '내곡동·무상급식' 포화…"MB 찐 아바타"

"내곡동 특혜 의혹 책임지고 사퇴해야"

"10년 전 무상급식 싫다고 사퇴…시대 맞는 정책 경쟁 가능할지 의문"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확정되자 오 후보를 향해 무상급식 논란과 내곡동 투기 의혹 등을 지적하며 집중 포화를 쏟아부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맞대결 대진표가 확정됨에 따라 여당은 오 후보를 상대로 한 공세 화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국회를 청년 시민의 품으로' 행사에 참석한 후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오 후보 같은 경우는 무상급식 아이들을 차별하겠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더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는) 시장을 하면서 광화문 광장과 세빛둥둥섬 등이 서울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한 게 아니고 전시행정을 했다"며 "그런 부분들이 다시 반복되는 것을 서울시민들이 다시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오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기 직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오 후보의 거짓말은 스무고개이며 점입가경이다. 내곡동 땅에 대해 존재를 모른다고 했고 관여했거나 이익을 봤으면 사퇴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직무대행은 "오 후보의 거짓말을 입증할 증거자료는 차고 넘치며, 우리 사회는 이미 거짓말로 국민을 속인 이명박 전 대통령의 몰락을 잘 안다. 오 후보는 어설픈 말 바꾸기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MB 아바타다운 거짓말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 후보는 용산참사, 우면산 산사태, 세빛둥둥섬 세금낭비 등 서울시의 끔찍했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13년 만에 법정에서 거짓말이 드러나는 전철을 밟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내곡동 특혜 의혹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SNS에서도 오 후보를 겨냥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가 불을 뿜었다. 장경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깔 게 많은 오 후보 차례"라며 "비리 의혹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보다) 오 후보가 많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후보가 상당히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그대로 됐다"며 "이제 본선에 나올 수 있게 됐으니, 'MB 찐(진짜) 아바타' 오 후보는 답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내곡동 땅 셀프 보상 몰랐다, 거짓말이면 사퇴한다'는 약속은 유효한가"라며 "무상급식을 반대하다가 서울 시장을 '셀프' 사퇴했는데, 무상급식을 계속 반대할 건가"라고 물었다.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도 "10년 전 무상급식 싫다고 서울시장을 사퇴한 이가 경쟁 상대라니, 시대에 맞는 정책 경쟁이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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