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7월 선박 수주량 전 세계의 55% 점유…'부동의 1위'

수주금액 기준으로는 57% 휩쓸어…고부가·친환경 선박 수주 가장 많아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7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55%를 수주하며 상반기에 이어 세계 1위 수주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전 세계적에서 211CGT(53억달러)상당 선박이 발주됐는데 이중 55%, 수주금액으로는 57%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했다.

지난달 발주된 선박 수는 총 72척으로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17척, 탱커 16척, LNG운반선 12척, 벌커 11척, 기타 16척 등이다. 174㎦ 이상 대형 선박(고부가 선박) 또는 LNG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의 비중이 높았다.

고부가 선박 발주량은 전체 발주량 중 49%, 친환경 선박은 60%로 모두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조선업계에서 수주한 선박은 총 19척으로 116CGT(30억달러) 상당이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12척, 컨테이너선 3척(1,800TEU 피더급), 탱커 3척, 여객화물겸용선 1척을 수주했다.

전 세계 LNG운반선 발주물량 전량, 친환경선박 발주물량의 81%을 우리나라가 수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조선사 뿐만 아니라 중형 조선사들도 높은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올 7월까지 대형 조선사 수주 금액은 3052000만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액(3514000만달러) 87%에 달한다. 전년 동기(2985000만달러) 대비 2.2% 증가했다.

중형 조선사는 지난 7월까지 중소형 컨테이너선 및 탱커 등 총 31척, 246500만달러 상당을 수주해 전년 동기(185000만달러)보다 3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수주잔량은 3586CGT로 전년 동월(2850CGT) 대비 26% 늘었다. 전 세계 수주잔량 증가율 9.2%(9272CGT→1억126CGT)를 크게 웃도는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국은 12% 증가하고 일본은 1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가지수는 2020년 11월 저점(125.06)을 기록한 이후 상승을 거듭해 지난 7월 161.57을 나타냈다. 2009년 1월 이후 13년6개월만에 최고치다.

이 지수는 1988년 1월 선박 건조 비용을 기준(100)으로 해 건조 비용을 상대적으로 나타낸다.

특히 대형 LNG운반선의 평균선가는 1척당 2억36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에 따른 친환경선박 수요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LNG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올 하반기에도 친환경선박 및 LNG운반선 중심의 국내 수주 호조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조선업계에서 수익성을 감안한 선별 수주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수익구조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