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이준석 성상납 의혹, 참고인 추가조사 할 것"

"이준석 수사 지연 질책? 자신감 갖고 수사하라는 것"

"경찰특공대 투입은 요건 충족돼야"

 

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 참고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1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한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 수감)에 대한 참고인 조사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3번 했는데 저희가 볼 때는 추가 조사가 몇 번 더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참고인이 수감 중인 관계로 조사가 더디게 진행 중"이라며 "모든 제기된 문제를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김 대표로부터 지난 2013년 7월~8월 두 차례 성 접대(성매매)를 받았고, 그 대가로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특가법상 알선수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달 28일 김 대표에 대한 3차 참고인 조사를 벌인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참고인의 답변 성향에 따라 조사가 조금 빨리 될 수도, 지연될 수도 있다"며 "전체적인 조사를 한 것 또 하고 또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상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고인의 진술 때문에 수사가 늦춰지는 게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에는 "이 사건에 굉장히 중요한 참고인"이라며 "진술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 청장이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 수사 책임자를 공개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이 대표 관련 사건 외에도) 열 몇 가지를 언급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청장은 "서울경찰청의 인지수사 능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서 수사 간부들 전체 소집해서 이유를 묻고, 자신감과 당당함을 가지고 수사하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선 "(김 여사 측의) 답변서를 받았고 확인해야 할 내용이 꽤 있어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강남 유흥업소 마약 사망 사건에 대해선 "최근 수사관들이 공급책을 체포해서 구속했고, 6명을 검거해서 5명을 구속했기 때문에 마약 공급에 대한 수사가 탄력받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망과 관련해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 결과가 회신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수천억원대의 피해를 일으킨 디스커버리 펀드 사건의 수사 상황에 대해선 "(장하원) 대표 송치 이후 추가로 자본시장법 위반, 직권남용에 대해서도 밀도 있게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 파업 당시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원들이 파업 현장 투입에 대비해 진압복 정비를 지시받았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정확히 출동 지시라든가 경력 지원 요청 단계는 아니었고 준비단계였다"며 "경찰특공대 투입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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