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日, 대만 문제서 美편 들 수밖에…위험에 빠질 수 있어"

"日, 우발적 갈등에 대처할 준비 안돼…미중 중재자 역할해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과 그에 따른 미중 갈등 촉발 가능성이 일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 사설을 통해 "대만을 둘러싼 지역 안보 유지는 미국의 양대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의 공통 관심사지만 역내 분쟁 발생 시 일본은 미국 편에 서도록 강요당하고 미군을 지원하면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사사키 후미코 미 뉴욕 컬럼비아대 아시아·일본정치 전문가는 "일본은 대만해협에서 만일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 편을 드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청몽 일본 와세대다 국제자유학부 부교수는 일본 정부는 지난 수십년간 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본토를 상대할 때 항상 매우 신중했다며 이는 우발적인 갈등에는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대만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치적 입장은 상황에 따라 매우 능수능란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정부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것이 정책 조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다만 일본은 수많은 미 공군과 해군 기지의 본거지며 이같은 지리적 연관성은 향후 어떠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일본이 최전선에 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사사키는 일본이 미중 간 중재자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준비는 미중 간 소통을 지원하고 역내 양대 강국 간 긴장을 완화해 우발적인 사태를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의 목표는 분명하다. 중국과 대만의 좋은 관계를 포함한 아시아의 안정"이라며 "일본은 군사적 충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지만 이에 대비하기 전에 아시아에서 어떤 충돌도 피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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