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최고위원 사퇴…"尹정부 출범 후 국민 기대 충족 못해"

"이준석 '궐위' 때부터 고민…책임지는 시점 늦어 죄송"

'향후 지도체제' '다른 최고위원 사퇴' 등 질문엔 '침묵'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출범한 이후 국민들께서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해보라는 기대를 심어주셨는데 국민 기대에 충족을 못 드린 것 같다"며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배 최고위원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눈 후 기자들에게 "애정과 열정으로 지적해 주신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송구스럽고 많은 말씀에 깊이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마땅히 책임져야 하고 끊어내야 할 것을 제때 끊어내지 못하면 더 큰 혼란이 초래된다고 생각한다"며 "저 개인이 지도부의 일원, 한 사람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번 당 지도부는 새로운 정부 출범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뜨거운 여망을 가지신 국민들께서 대통령을 탄생시키라는 지엄한 명령을 주셨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저희는 분초를 다퉈가면서 선거에 임했다. 감사하게도 대통령 새정부, 또 지방선거 승리라는 감사한 선물을 저희 당에 기회를 안겨주셨다"며 "국민과 지지자 분들에게 감사말씀드린다"고 했다. 

다만 배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그 기회를 200%, 100%도 만족스럽게 충족해 드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너무나 깊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제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전직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다시 제자리고 돌아가 우리 당을 활력 있게, 새로운 정부, 윤석열와 함께 동력을 실어가며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뒤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제 몫을 다 하겠다"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사퇴시점을 묻는 질문에 "이준석 대표의 공백 상태, '궐위'가 생길 때부터 고민해왔다"며 "결단하고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시점이 많이 늦은 것 같아 송구하다"고 했다. 

배 최고위원은 '다른 최고위원과 협의했느냐' '사퇴후 당 지도체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다른 최고위원들도 사퇴하느냐' 등 추가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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