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1.75% 돌파 14개월래 최고…달러 상승 전환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달러도 강하게 반등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거래 장중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bp(1bp=0.01%p) 급등해 1.754% 까지 올라 2020년 1월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 오후 5시 5분 기준 10년물 금리는 6.5bp 오른 1.706%로 다소 내려왔다.

장중 30년물 역시 6bp 급등해 201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5%를 넘기며 2019년 8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 

전날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0.56% 내려 2주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가 다시 0.40% 올라 91.81로 움직였다.

캠브리지글로벌페이먼츠의 칼 샤모타 수석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치킨게임'(눈치작전)을 벌이고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실수를 범할 것이라고 트레이더들이 베팅하고 있다. 이는 금리 격차를 벌리며 달러를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전날 성장률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전망도 큰 폭으로 올리며 이날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FOMC는 올해 성장률 6.5%, 인플레이션 2.2%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평균 목표 2%를 웃돌아도 곧 사라질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오버슈팅(과열)을 허용한다고 의미로 해석됐다.

국채금리가 하루 늦게 반응한 것에 대해 일본은행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19일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발표하는데, 장기금리 목표 밴드(폭)를 확대해 긴축을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해석이 있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금융리서치 스왑센터의 캐시 존스 수석 채권전략가는 18일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 "일본은행과 큰 관계가 있는 것 같다"며 "차트를 보면 1.66% 수준에서 갑자기 짧은 시간에 1.73% 수준으로 뛰었다. 그 사이 일본은행 뉴스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포지션이 크게 잘못됐고 다른 트레이더들이 일제히 국채 매도세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