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주한日대사관 찾아 아베 조문…"인간적 예우 차원"

尹, 직접 일본 방문 계획은 없어…한 총리 등 조문단 파견

전현직 해외 정상 조문, 박근혜 이후 처음…아소, DJ 조문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에 마련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다. 일본에서 공식 추모식이 열리면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등을 대표로 하는 조문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조만간 주한일본대사관에 차려질 분향소를 찾아 아베 전 총리를 조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분향소가 11일쯤 차려질 예정인데,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이 조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일본에서 장례식 이후에 치러질 공식 추모식 일정이 확정되면 조문단으로 한 총리와 정진석 의원,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조문할 예정"이라며 "윤 대통령이 본인의 애도의 마음을 잘 표현할 분들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방문해 위로의 뜻을 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의 일본 방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일본 최장수 총리가 정치적 테러란 불의의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며 "인간적인 예우 차원에서 분향소 조문을 결정한 것이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전·현직 해외 정상의 빈소 또는 분향소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5년 3월29일 싱가포르 국립대학 문화센터에서 거행된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국장에 직접 참석했다.

일본 현직 총리가 우리나라 전직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적도 있다. 아소 다로 전 총리는 재임 시절인 지난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마련된 주일 한국대사관을 직접 찾아 헌화했다. 방명록에는 "일본국 내각총리대신 아소 다로"라고 서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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