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락하는데 현대차-GM-폴크스바겐은 급등

기존 완성차 업체 강자들의 반란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제너럴 모터스(GM), 폴크스바겐 등 기존의 완성차 업체 강자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기존의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진출함에 따라 그동안 전기차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던 테슬라의 아성이 위협 받고 있다고 전했다.

18일 테슬라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올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약 7% 정도 빠졌다. 

이에 비해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올들어 48%, 일본의 미쯔비시는 45%, 미국의 GM은 42%, 한국의 현대차는 22% 각각 급등했다.

이는 기존의 완성차 업체들이 재빠르게 전기차 업체로 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5년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 460억 유로를 투자해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대수에서 테슬라를 제칠 것이라고 밝혔다. 4년 안에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얘기다.


당장 올해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를 전년(42만2000대)의 2배 이상인 100만대를 팔 계획이다. 내년까지 27종의 전기차도 새로 출시한다.

이에 따라 폴크스바겐은 이미 독일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되찾았다. 폴크스바겐은 17일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SAP을 제치고 독일 증시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야심찬' 전기차 목표를 발표하며 최근 며칠간 주가가 급등한 탓이다.

폴크스바겐뿐만 아니라 미국의 GM도 최근 2035년까지 휘발유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 시장 진출 계획에 투자자의 신뢰가 높아짐에 따라 업계 분석가들은 이들 회사의 주가가 근본적으로 재조정받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WSJ은 폴크스바겐, 포드, GM, 현대차 등이 단순히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완성차 업계가 10년 내 망할 것이란 기존의 통념을 깨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테슬라의 거품은 꺼지고 있다. 자동차 전문 분석가들이 잇따라 테슬라의 거품을 경고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주가가 1990년대 닷컴 버블을 연상 시킨다며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테슬라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 뉴스1

실제 18일 하루에만 테슬라의 주가는 7% 가까이 급락하는 등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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