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임기초반 리스크 돌출…'김건희·인사·발언'에 지지율 하락

 

콘크리트 지지층 이탈에 집권 초반 지지율 하락세 가속화 우려
나토 순방서 비서관 부인 1호기 동행 뒤늦게 알려져 野 공세 예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심상치 않다.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것은 물론, 소위 '콘크리트 지지층'도 등을 돌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 부적격 장관 후보자 등을 둘러싼 인사 문제, 정제되지 않은 거친 화법 등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견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리얼미터가 지난 4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지난달 27일~지난 1일 전국 성인 2514명 대상 조사)를 보면 '콘크리트 지지층'의 이탈이 눈에 띈다.

대구·경북(TK)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첫째 주 조사에 비해 8.9%포인트(p) 하락했고, 70대 이상 연령층의 지지율도 같은 기간 10.9%p 하락했는데, 이는 전국 평균 지지율 하락폭(7.7%p)을 넘어섰다.

'콘크리트 지지층'인 TK지역·고령층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사 문제는 윤석열 정부 초반 가장 큰 리스크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인사'(18%)였다.

윤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장관 6명의 임명을 강행했고,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인사는 김창기 국세청장을 포함해 3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복지부 장관 후보자였던 정호영·김승희 후보자,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낙마했다.

윤 대통령의 거친 화법도 문제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과거엔 민변 출신들이 (인사를) 도배했다"(지난달 8일)고 했고, 부실 인사 검증에 대해서는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는가"(지난 5일)라고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성격상 즉답을 하다 보니 별로 좋지 않은 경우"라고 지적했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같은 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에서 구설수들이 나오고 있다. 구설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도 재점화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했을 때 윤 대통령의 측근인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신모씨가 동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대통령실 측은 신씨가 김 여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했지만, 신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오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신씨의 스페인 동행을 놓고 김 여사를 겨냥한 야당 등의 공세가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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