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尹사저 확성기 시위…"집회 자체가 스트레스" vs "법 지켜"

서울의소리 "이번 주말부터 시위 재개…법 지키며 하고 있다"

아크로비스타 주민 "집회한다는 자체가 스트레스"

 

주말 폭염에도 윤석열 대통령 자택 앞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 인근 시위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3일 오후 진보성향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운영자 백은종 대표는 "어제(2일)부터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며 "(윤 대통령 해외순방 후) 귀국한 다음에 재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소리는 이날도 윤 대통령 자택에 인접한 서울회생법원 앞에 확성기를 설치한 트럭을 세우고 스피커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큰 소리로 발언했다. 이들은 폭염에 대비해 얼음물이나 선풍기도 마련했다.


백 대표는 "(아크로비스타를 직접 향한) 스피커는 다 소리를 죽여놨다"며 "어제 시위 재개 이후 경찰 쪽에서 한 건도 (집시법 위반으로) 경고를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아크로비스타 입주민 대표들은 서초경찰서에 서울의소리 집회 측의 확성기 사용 금지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관할서인 서초경찰서에서는 서울의소리 측에 오후 6시 이후 야간에 스피커 사용을 금지하는 집회시위 제한 통고를 한 바 있다.


다만 현장을 지나는 주민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불만을 토했다.


아크로비스타에 살고 있다는 최모씨(61)는 "주말에도 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며 "전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집회를 매일매일 한다는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토로했다. 


백 대표는 "우리는 다 법을 지키고 경찰에 협조하면서 시위를 하고 있다"며 "오히려 양산에서 시위하는 쪽에서 인형도 가져다 놓고 뭘 하는거 같은데, 경찰이 그런 거나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의 소리는 보수단체들이 양산 집회를 중단할 때까지 맞불집회를 무기한 연장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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