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임윤찬 "콩쿠르 우승, 달라진 건 없다…계속 연습"

"콩쿠르에서 우승했다고 달라진 건 없습니다. 우승했기 때문에 실력이 더 느는 건 아니니까요. 계속 연습할 뿐입니다."

미국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임윤찬(18)은 지난 30일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초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승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018년엔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 2위 및 쇼팽 특별상, 쿠퍼 국제 콩쿠르 3위 및 청중상을 수상한 그는 2019년 윤이상 국제콩쿠르에서 최연소 나이로 우승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번 콩쿠르에서 결선 라흐마니노프 연주는 약 370만 조회수에 달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연주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임윤찬은 "콩쿠르 기간에 유튜브나 구글 앱을 지웠다"며 "콩쿠르 기간에는 제 연주를 하나도 안 들었고 지금도 제 연주를 제대로 안 들었다"고 말했다.

다독가로 알려진 그는 '데미안'과 법정스님의 책을 재밌게 봤다고 했다. 임윤찬은 "2년 전 독주회에서 리스트의 '단테 소나타'를 연주했는데 이 곡을 이해하려면 단테의 '신곡'을 읽어야 한다"며 "전체 내용을 외우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임윤찬이 12살 때 부터 그를 가르쳤던 손민수 교수는 "진정한 자유, 음악의 힘이라는 것이 결국은 조그마한 윤찬이의 연습실 속에서 자기 관리를 통해, 그리고 절제를 통해서 이루어졌다"고 제자의 성과를 평가했다.

임윤찬은 "다른 생각 없이 피아노만 치고 살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선생님(피아니스트 손민수)과 상의하면서 앞으로의 일들을 결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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