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AI논문 표절 '국제망신'…前 4차산업위원장 윤성로 지도교수

박사과정생 짜깁기 의혹, 윤 교수가 징계 요청

확인 프로그램 있는데…논문 검증과정 의구심 

 

윤성로 전(前)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26일 학계에 따르면, 윤 교수의 연구실에서 인공지능(AI) 분야 유명학회인 CVPR(국제 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학술대회)에 제출된 논문이 표절 의혹을 받고 조사 중이다.

'신경망 확률미분방정식을 통해 비동기 이벤트를 빠르게 비디오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기법'(From Asynchronous Events to Fast and Continuous Video Reconstruction via Neural Stochastic Differential Equations)라는 이름의 이 논문은 교신저자로 윤성로 교수가, 제1저자로는 해당 연구실의 박사과정생이 참여했다. 

해당 논문은 구두 발표 세션(ORALS)으로 선정되는 등 학회 측으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24일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의 요지는 이미 발표된 국내·외 논문 10여 편 이상을 인용 없이 짜깁기 했다는 것.

학회 측은 표절의혹이 불거지자 트위터를 통해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에 조사를 의뢰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지도교수이자 교신저자인 윤 교수는 표절을 인정하고 논문 철회 및 서울대에 징계 절차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표절 의혹에 따라, 연구 책임자인 윤 교수와 연구 기관인 서울대, 의혹 논문 검증에 실패한 학회까지 관련자 및 관계 기관에 대한 신뢰, 연구 윤리 및 검증 과정에서의 문제가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학계에서는 이번 표절 의혹 내용이 타 논문의 문구를 사실상 가져다 쓴 수준인 만큼, 표절 체크 프로그램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데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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