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 유례없는 가장 잔인한 살육전·파괴전 벌여" 반미의식 고취

"우리 안전 침해하는 세력은 반드시 처절한 대가 치를 것" 경고도

북한이 한국전쟁(6·25전쟁) 제72주년을 맞아 '평양시 군중집회'를 열고 수령에 대한 인민들의 충성심 및 '반미의식' 고취를 위한 사상사업에 나섰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번 군중집회는 25일 평양 소재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교양마당에서 진행됐다.

신문은 집회에 참가한 연설자들은 "미제가 창건된 지 2년도 안 되는 청소한 우리 공화국(북한)을 요람기에 압살하려고 조선전쟁(6·25전쟁)을 도발하고 세계 전쟁사상 유례없는 가장 잔인한 살육전, 야만적인 파괴전을 벌인 데 대해 준열히 단죄 규탄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6·25전쟁이 '북침 전쟁'이라고 주장한다.

연설자들은 "미제가 들씌운 전쟁 참화는 적들의 침략으로부터 국가 자주권과 인민 안녕을 수호하기 위해선 무적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교훈을 새겨주고 있다"며 "우리 조국(북한)이 오늘과 같이 강했더라면 6·25의 불행과 고통을 강요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연설자들은 "이 피맺힌 역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북한)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하기 위해 정치 사상적 힘, 군사적 강세를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방위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25일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집회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신문은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집회는 위대한 당의 영도 따라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위한 장엄한 총진군의 승전 포성으로 세기를 이어온 반미 대결 역사를 끝장내고 영웅 조선의 백승의 역사·전통을 빛내어 나갈 우리 인민의 절대불변의 신념과 철석의 의지를 힘 있게 과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해 '강 대 강, 정면승부 투쟁원칙'을 천명하면서 우리나라와 미국에 대한 강경 기조를 내세우고 있다. 이번 집회 또한 주민들의 반미 의식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기 위한 사상사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집회엔 리일환 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영환 평양시 당 위원회 책임비서, 리두성 당 중앙위 부장을 비롯해 근로단체, 평양시내 기관·공장·기업소 일꾼, 근로자, 청년 대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번 집회가 열린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은 6·25전쟁 당시 김일성 주석의 업적을 기념하는 군사 박물관이다. 

신문은 기념관에 대해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불멸의 전승 업적과 선군 혁명 업적을 길이 빛내는 만년 보물고이고, 역사상 처음으로 미제를 타승한 전승 세대의 영웅적 투쟁정신과 위훈을 온 세상에 전해주는 승리의 전당이며, 우리 인민과 인민군 장병들의 가슴속에 백전백승의 역사를 변함없이 이어 나갈 굳센 의지를 심어주는 승리 전통 교양의 중심지, 반미계급 교양의 기본거점"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