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日 개별여행 갈 수 있나?…업계도 엇갈리는 전망

단체관광객 허용 이후, 각종 규제에 여행 수요 주춤

"참의원 선거 이후 여행 규제 대폭 완화 기대도"

 

"10월 출발 도쿄행 항공권 예매했는데 갈 수 있을까요?"

일본 정부가 지난 10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2만명에 한해 해외 단체관광객을 방문을 허용하는 가운데, 여행업계에선 일본여행 정상화 시점을 두고 전망이 엇갈린다.

현재 단체관광은 허용한다지만 비자 발급 등 여행을 하는 데 제약이 따라 개별여행을 논하기에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나온다. 반면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를 기점으로 여행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는 분석도 있다.

25일 일본정부관광국(JNTO) 누리집에서 공개한 일본관광청의 단체관광 관련 가이드라인(지침)에 따르면 여행사 예약, 인솔자 동행, 마스크 착용, 코로나19 치료비 보장 보험 가입 동의 등이 조건이 따른다.

즉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 입국하려면 여행사에 예약한 후, 여행사가 투어 참가자의 정보를 후생노동성 입국자건강확인 시스템 'ERFS'에 등록하고 확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솔자는 여행자의 교통수단, 동선, 음식점 내 착석 위치까지 파악해야 하며, 일행 중 감염자가 있더라도 밀접접촉자를 제외하고는 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 

◇ 주춤한 일본여행 수요…개별여행 언제부터?

일본 정부가 지난달 26일부터 6월10일부터 관광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알려지면서 일본여행 수요가 그야말로 '폭증'했다.

2019년 노재팬 운동 이후 억눌린 일본여행 수요와 엔저 현상이 맞물려 일본여행에 대한 보상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다. 당시, 일부 여행사 홈페이지는 일본여행 상품 판매 재개 소식에 예약자가 몰리며,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단체관광에 대한 세부 가이드 라인이 나오면서 이러한 증가세가 추춤하는 분위기다. 

각종 규제는 물론 관광 비자 발급에 약 2주 걸리고, 여행 경비 외에 입출국을 위한 코로나19 검사 비용과 관광비자 발급 대행료까지 최소 20만원의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A 여행사 관계자는 "세부 가이드 라인 발표 후 예약이 취소되거나 신규 예약이 확실히 둔화했다"라며 "6월 중순이나 7월 초에 출발하는 일정은 모두 취소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외국인 입국에 다소 보수적인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라며 "올해까지 단체관광객만 허용하는 현재 기조를 이어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다음 달 10일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로 일본여행이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B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에선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개별여행까지 허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기 상태"라며 "현지에선 방일여행과 관련한 정책을 보다 완화하고 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 고물가에 해외여행 가격 올라…일본은 "오히려 좋아"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서 해외여행 경비도 치솟고 있다. 항공권값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유류할증료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에선 일본여행은 향후 더욱 저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엔저 현상과 함께 일본 외국인 방문객이 워낙 없어서 호텔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저렴한 편"이라며 "대형항공사는 물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을 재개하고 있어 좌석 공급량이 크게 늘면서 항공권 가격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3월부터 운항이 중단된 '김포~하네다' 노선은 일주일에 8회 운항하게 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전일본공수가 각 주 2회씩 노선을 오간다.

아울러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일본 항공권 프로모션을 일제히 진행 중이다. 진에어는 오는 1029일 사이 운항하는 일본 전 노선 항공편에 한해 카카오페이, 토스페이 이용 고객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은 '인천~오사카' 10700원 등 일본 노선 편도 총액(유류할증료, 공항세 포함) 특가에 판매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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