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의심?’ 1분이면 현장서 확인 ‘검사키트’ 개발했다

가천대 김상효교수, 나노·색변환 기술 적용

 

가천대학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필로폰을 현장에서 즉시 검사할 수 있는 마약 현장 검사키트가 개발됐다고 23일 밝혔다.

가천대 바이오나노학과 김상효 교수와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 ㈜필메디는 필로폰(Methamphetamine)을 현장에서 즉시 검사할 수 있는 필로폰 검사키트 ‘M-CHECK’를 개발해 오는 26일 출시한다.

필메디는 김 교수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BIG3 분야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과 가천대 창업지원단의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지원으로 대학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김상효 교수와 필메디는 2020년 일명 ‘데이트 성범죄 약물’로 불리는 ‘물뽕’ (GHB)을 감지해 낼 수 있는 ‘G-CHECK’를 출시한데 이어 마약 검사 두 번째 시리즈로 ‘M-CHECK’를 개발했다. ‘G-CHECK’는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사이트 아마존 약물검사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미국에서는 인기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고 가천대는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M-CHECK’는 필로폰의 주성분인 Methamphetamine을 정확하게 감지해내는 키트로 ‘G-CHECK’와 같은 명함 크기의 스티커 타입으로 개발됐다. ‘M-CHECK’는 나노기술과 색변환 기술을 적용해 공항, 항만, 선박이나 국제 우편 등을 통한 마약의 밀거래, 밀반입 현장에서 필로폰 의심물질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또 검사 후 결과 보고와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시제품 평가에서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액체 시료일 경우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검출영역 위에 묻히면 1분경과 후 색변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료가 가루일 경우 가루를 손가락에 묻혀 검출 스티커에 바른 뒤 손가락에 깨끗한 물을 묻혀 가루가 묻은 스티거에 발라주면 된다.

김 교수는 경찰이나 세관이 필로폰 의심 물질을 발견했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필로폰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마약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유입량도 급증해 2021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마약”이라며 “필로폰을 비롯한 메타암페타민 계열의 신종 마약류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M-CHECK’는 마약류의 현장 단속 효과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와 필메디는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일선 경찰과 세관, 해경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올해 안으로 UN 마약위원회와 UN마약범죄사무소 등에 소개해 해외 경찰, 검찰, 세관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 마약 검사키트 세 번째 시리즈로 북미나 남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마약인 코카인을 감지할 수 있는 C-CHECK를 개발해 연내 출시 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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