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 금융사기 노출…평균 피해액 2000만원"

40대 평균 피해금액 3963만원…54.5%는 피해금액 전혀 회수 못해

금융사기 노출 경로, 문자와 카톡이 70.4%로 압도적

 

지난 3년간 2명 중 1명은 금융사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54.5%는 피해금액을 전혀 회수하지 못했고, 평균 피해금액은 2141만원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2022년 금융사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년간 2명 중 1명꼴(48.0%)로 금융사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비율은 3.3%로 낮았지만, 평균 피해금액은 2141만원에 달했다. 1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 22.6%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20.2%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963만원으로 가장 피해금액이 컸다. 다음으로 50대(2475만원), 60대(1841만원), 30대(1775만원), 20대(1295만원) 순이었다.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54.5%는 피해금액을 전혀 회수하지 못했다. 25.8%만이 피해금액을 전부 회수했고, 19.7%는 일부 회수에 그쳤다. 

금융사기 노출 경로로는 문자와 카카오톡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70.4%)을 차지했다. 여성, 고연령, 고소득자일수록 문자·카카오톡을 통한 금융사기 노출 경험이 많으며, 상대적으로 고학력자일수록 전화를 통한 노출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 유형으로는 '불법 유사투자자문업'이 가장 많았고, '정부 지원 빙자 사기', '범죄 연루 연락', '구매하지 않은 물건의 대금 결제 요청'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사기로 금전적·비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의 40.5%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으며, 83.3%는 스트레스, 자신감 하락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지난 3년간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교육이나 정보를 접해 본 적이 없거나 1회에 그친 경우가 전체의 94.2%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의 81.8%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91.4%는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가 금융사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보호재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사기는 문자나 카카오톡, 전화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해 이뤄지고 있고, 경제적 상황 등에 맞추어 사기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인구특성 등을 고려하여 금융사기 예방교육·정보의 제공방식과 내용 등을 개선하고,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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