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에서 유독 韓증시가 가장 많이 떨어지는 이유 2가지

22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2% 급락,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다른 나라 증시는 대부분 1% 미만 하락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의 낙폭이 유독 큰 것이다.

한국증시의 낙폭이 특히 큰 이유는 무엇일까?

◇ 증시는 아직도 이머징마켓 : 첫째, 한국이 우주발사체를 세계에서 7번째로 쏘아 올리는데 성공하는 등 사실상 선진국임에도 아직도 증시는 이머징마켓(신흥시장) 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한국형 최초 우주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의 코스피는 세계적 증시 인덱스인 MSCI에서 아직도 신흥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미국 연준이 본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섬에 따라 국제 자본들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신흥시장에서 먼저 자금을 빼낸다. 이에 따라 외인들이 잇달아 자금을 빼면서 한국 증시가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기술주 비중 매우 커 : 둘째, 한국이 IT 선진국답게 증시에서 삼성전자 등 기술주 비중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금리인상기에는 기술주의 매도압력이 거세진다. 가치주보다 기술주가 많아 상대적으로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올 들어 S&P500이 약 22% 하락한데 비해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은 33% 폭락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네이버, 카카오 등 기술주가 한국증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도 이들이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 코스피 2% 급락, 최대낙폭 : 이날 12시 30분 현재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하락 반전하면서 코스피가 2% 급락, 최대낙폭을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가 1.95%, 홍콩의 항셍지수가 1.19%,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0.45%, 호주의 ASX지수가 0.36%, 일본의 니케이가 0.02% 각각 하락하고 있다.

아증시가 일제 하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지수선물이 1% 가까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미국 지수선물은 다우가 0.87%, S&P500이 0.90%, 나스닥이 0.94% 각각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정규장이 크게 오르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정규장은 지난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다우가 2.15%, S&P500이 2.45%, 나스닥이 2.51% 각각 급등했었다.

◇ 전일에도 코스피 가장 적게 올라 : 전일에도 아시아증시가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급등했음에도 한국의 코스피는 0.75% 상승에 그쳤었다.

2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7.90 포인트(0.75%) 상승한 2408.93을 나타내고 있다. 2022.6.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전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이 소폭(0.26%)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일제히 급등했다. 일본의 닛케이는 1.84%, 홍콩의 항셍지수는 1.87%, 호주의 ASX지수는 1.41% 각각 급등했다. 그러나 한국의 코스피는 0.75% 상승에 그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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