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文·李 수사·공무원 피살 사건 거론 "건들면 가만 안있는다"

기자간담회서 "與, 대결 국면으로 간다면 정면 대응하겠다"

"국민의힘, 尹 정부 들어 야당에 양보한 게 한 건이라도 있는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 "정국을 이렇게 몰고 가면 다가오는 경제·민생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 제 선의를 정략적인 공격, 대결 국면으로 간다면 저는 정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순실 탄핵까지 완성했던 제가 이 국면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 본다면 오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위원장은 현재 정국에 대해 "정부 여당은 여야 협치를 통한 협력적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 대 강 대결 구도로 가겠다는 신호로 파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신의 박상혁 의원,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검찰 수사 △이재명 의원의 백현동 의혹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 △정부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재발표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국민의힘에서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두고는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려는 신(新)색깔론적 접근이라 규정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일련의 움직임을 볼 때 강 대 강으로 몰고 가서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하기 때문에 강력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여소야대 상황에서 경제·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야권의 협력이 무엇보다 우선한다고 볼 때 이런 국정 운영을 당장 바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난항을 겪고 있는 21대 하반기 국회 원구성과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국민의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여당이 이 꽉 막힌 정국을 풀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원구성이든 인사청문회든 여당이 야당에 양보한 게 윤석열 정부 들어서 단 한 건이라도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화 한 통을 하는가, 정무비서관이 찾아왔는가"라며 "정권 초기 여당이 이렇게 대화 없이 밀어붙이고 압박하고 양보도 없이 주먹만 휘두르는 이런 정부는 처음 본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정권 초기에 이렇게 강공으로 계속 나오면, 경제와 민생을 돌보지 않고 정략적인 문제만 계속하면 진짜 경제위기가 온다. 경고한다"며 "제가 합리적이고 온건한 거 잘 아시지 않느냐. 그렇지만 건드리면 가만히 안 있는다. 국정 운영이 너무 한심해서 조언하니 잘 판단해 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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