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주담대’ 우려 속 서울 아파트값 2년만에 0.01% 하락

[부동산R114]송파·강남 등 매물 적체에 하락세

"수도권 외곽 다주택자 매물 증가에도 서울 하락선 방어할듯"

 

서울 아파트값이 2년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내 주택을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의 움직임과 매수 관망세의 심화가 거래절벽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돼 매물이 누적되는 지역 및 단지에서는 가격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동반 마이너스 변동률 기록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2020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마이너스(-0.01%)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보합(0.00%)을 기록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0.00% 변동률을 보였고, 경기·인천은 0.03% 내렸다.

서울은 대단지 중심으로 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서(-0.07%) △서대문(-0.04%) △송파(-0.02%) △노원(-0.02%) △강남(-0.02%) 등이 하향 조정됐고 △동작(0.06%) △중구(0.04%) △구로(0.03%) △영등포(0.02%) 등은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14%) △중동(-0.08%) △산본(-0.03%) 등이 하락했지만 △일산(0.08%) △판교(0.03%) 등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화성(-0.15%) △성남(-0.10%) △부천(-0.10%) △파주(-0.07%) △남양주(-0.07%) △수원(-0.06%) 등이 내리고 △평택(0.05%) △광주(0.03%) 등은 상승했다.

서울 주요 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부동산R114 제공) © 뉴스1


◇"주택수요 유지되는 서울 가격 하방 지지 가능"

전세시장은 서울이 0.01% 올랐다. 반면 신도시는 0.01%, 경기ㆍ인천이 0.02% 떨어졌다.

서울은 △서대문(0.06%) △송파(0.05%) △중구(0.05%) △강동(0.04%) △구로(0.04%) △동대문(0.04%) △성동(0.04%) 등이 올랐고, △강북(-0.08%) △강서(-0.06%) △양천(-0.04%) 등은 떨어졌다.

신도시는 △동탄(-0.09%) △판교(-0.07%) △평촌(-0.06%) 등이 하락했고, △분당(0.04%) △일산(0.04%) △김포한강(0.04%) 등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시흥(-0.14%) △구리(-0.07%) △의정부(-0.06%) △남양주(-0.06%) 순으로 떨어졌다. △광주(0.09%) △수원(0.06%) 등은 대규모 단지에서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8월 이후 갱신권이 만료된 임차수요 가운데 일부가 내 집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원리금 상환 부담이 만만치 않고, 집값 상승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어서 매수세는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도권 외곽지역 중심으로는 급등한 집값이 더 내리기 전 차익을 실현하려는 다주택자의 매물이 계속해 나올 것이다"며 "하반기 입주물량이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주택수요가 유지되는 서울은 가격 하방 지지가 가능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