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불똥 튄 YG엔터…하이브 협력 독 됐나

14 YG엔터 7.4% 급락, 연중 최대 폭…YG플러스 신저가

하이브, YG플러스 지분투자로 2대주주…하반기 반등 관심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중단 불똥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엔터)에 튀었다. YG엔터와 계열사 와이지플러스(YG PLUS) 주가가 나란히 급락했다. 하이브와 긴밀하게 사업 협력을 이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는 7.4%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하며 5만원선이 무너졌다. 계열사 와이지플러스(YG PLUS)는 10.79%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에 비해 엔터 3사로 묶이는 에스엠(-0.45%)과 JYP(-0.73%) 등은 전날 소폭 하락에 그쳤다.

14일 공식 활동중단을 선언한 BTS 소속사 하이브와 협력관계를 맺어온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YG엔터에 이어 YG PLUS의 2대 주주다. 자회사 위버스컴퍼니(10.23%)와 직접 투자(7.67%)를 통해 YG엔터(30.22%)에 두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해 1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YG PLUS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음원 및 음반, MD(관련용품) 제조 및 유통사 YG PLUS는 BTS의 음반, 음원 유통을 전개하고 있다. 하이브 자체 플랫폼 또는 외부 채널을 통한 앨범매출은 대부분 YG플러스를 거치는 식이다. 

YG엔터는 하이브가 운영하는 플랫폼 '위버스'에 소속 아티스를 입점시키며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블랙핑크가 위버스 내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식이다. 지난해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KBYK'에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등 일부 가수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평가된다. 하이브 이익의 60%가 BTS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면 YG도 관련 리스크가 생길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를테면 YG 실적 증대를 이끌어온 빅뱅은 멤버 이탈 이슈 등이 내재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엔터산업 전반의 경쟁이 심해지며 단기적으로 주가 반등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다만 3분기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 투어가 재개되면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입장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경쟁사 핵심 아티스트들의 앨범 발매와 오프라인 콘서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YG 주력 가수들의 오프라인 활동이 부재하다"며 "하반기 블랙핑크와 빅뱅 컴백을 기대해본다"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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