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6 빠졌던 그 갯벌에 또…억대 랜드로버 디펜더 '대참사'

"EV6는 렌터카…폐차 아닌 수리, 390만원 배상" 주장…군 "안내판 설치 계획"

 

인천 옹진군의 한 갯벌에서 젊은 남녀가 전기차 렌터카 침수 사고로 6000만원가량을 배상했다고 알려진 사건의 근황이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 한 커플이 SNS 감성 사진을 찍기 위해 카셰어링 브랜드인 '쏘카'를 빌려 갯벌에 갔다가 침수됐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당시 쏘카 측이 차량 비용 5000만원에 휴차료 900만원을 더해 약 6000만원을 커플에게 청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글쓴이는 "사고가 아니라 임의로 갯벌에 들어갔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최근 이 차량의 근황이 알려졌다. 먼저 해당 차량은 쏘카가 아닌 롯데렌탈 자회사 카셰어링 브랜드인 '그린카' 차량으로 밝혀졌다.

그린카 측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은 사고 이후 폐차되지 않고 수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상 운행 및 보험 처리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결론이 난 상태가 아니다.

이와 관련 한 누리꾼은 "해당 사고 장소가 썰물일 때는 도로로 사용된다는 점 때문에 고의 사고가 아니라고 판단돼 자차 보험처리 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 랜드로버 디펜더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또 그는 "휴차료 30일이 청구돼 1일 13만원, 총 390만원을 배상했다"며 "그린카는 폐차 사유 발생 시 휴차료가 최장 10일인데, 30일이 청구됐다는 건 수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해당 차량은 수리 후 재배치될 것 같다. 그린카 EV6 대여 시 약간은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커플은 경찰에 "길을 잘못 들어 사고를 당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지점은 근처 어민들이 어패류 등 채취를 목적으로 트랙터를 타고 들어가는 곳으로, 물때를 알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다.

인근에 침수 구역임을 경고하는 안내판이 있으나, 이들은 관련 지식이 없어 사고를 당했다고 인천 영흥파출소가 전했다.

한편 지난 14일에는 랜드로버 디펜더가 이 갯벌에 빠졌다는 소식도 공유됐다. A씨는 한 자동차 커뮤니티에 "최근 EV6가 빠진 갯벌, 선재도 도로에서 이번에는 랜드로버 디펜더가 빠졌다"며 "해당 도로 상습 사고 구간이라 인천시에서 손을 봐야 할 것 같다. 조심하라"고 했다.

옹진군 측은 '물이 빠졌을 때만 통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안내판을 선재로95번길 양 끝에 설치할 계획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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