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발사 D-1] 오늘 발사대로 이동…세계 7번째 '우주 독립' 성큼

누리호 발사 성공시, 1톤 이상의 실용급 위성 수송 능력 증명

尹정부, '우주강국 도약 및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 국정과제로 정책 드라이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성공하면, 한국은 무게 1톤 이상의 실용급 위성 자력 발사국 대열에 7번째로 속하게 되는 동시에 자력으로 우주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된다.

오는 16일 발사 예정인 '누리호'는 발사체뿐 아니라 발사 기반시설도 모두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이는 사업 기획, 설계, 제작, 시험, 발사에 이르는 과정을 모두 국내에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는 의미다.

누리호를 비롯한 자력 발사체 역량이 충분해지면 그간 '필수적으로' 다른 나라의 발사장을 이용해야 했던 것과 달리, '필요에 따라' 국내 발사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투입 궤도 및 비용, 정책 효과 등을 고려할 경우 일부 발사 프로젝트는 국외 설비 이용이 유리할 수 있지만, 한국입장에서는 국내 발사라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안보와 산업, 과학기술 개발 측면의 상당한 파급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예를 들어,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 제재의 여파로 한국이 러시아를 통해 하려던 일부 위성 프로젝트는 발사가 불투명해진 바 있다. 이럴 때 검토할 선택지가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현재의 기술 확보 단계를 넘어 반복 발사를 통한 신뢰도 확보, 지속적인 발사 수요 공급을 통한 생태계 구축 등의 과제를 달성해야 한다.

또 발사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개발 생태계와 인프라 조성, 발사 인프라 고도화를 이뤘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개발·제작에는 주요 30여개 기업을 중심으로 총 300여개 기업이 참여해, 우주 개발 역량을 축적했다.

액체엔진 시험 설비는 이번에 대표적으로 갖추게 된 인프라다. 엔진 구성품 시험설비(6종), 엔진 시스템 시험설비(3종), 추진시스템의 지상 수류시험, 지상 연소시험 등 추진시스템을 최종 검증하는 추진기관 시스템 시험설비(1종) 등 총 10종의 설비가 확보됐다. 누리호 개발 초기에는 러시아 등의 시험설비를 임차해 제한적으로 시험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확보된 시험 설비는 차세대 발사체에 필요한 엔진 성능 개량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누리호 후속기 제작 시에는 민간으로의 기술이전, 공공수요 제공 등의 민간 우주 산업 육성 정책이 시행된다. 이를 통해 우주 제조업부터 발사 서비스, 우주 서비스에 이르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를 통해 '우주강국 도약 및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의 포부를 밝혔다. 국정과제 세부 이행 계획서에는 "장기 축적된 우주개발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우주영역을 확장하고,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산업 인프라 고도화 및 정책적·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7대 우주강국 도약을 도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장 두드러진 정책으로는 경남 사천에 우주산업화 활성화를 위한 '항공우주청'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현재까지의 연구·개발(R&D)중심의 우주개발에서 국가안보, 산업화, 국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리더십을 갖춘 선도형 거버넌스로 개편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외에도 △산업 성장 지원 △산업 클러스터 구축 △지역·거점 대학별 특화교육 등 대상별 맞춤형 교육 △다국가 우주 프로젝트 주도적 참여 △우주과학 발사체 테마파크 조성 등 사회적 이해도 제고 등의 정책이 추진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