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교지 "특권 이용 위안부 침묵시키는 램지어…모두가 맞서야"

HPR "램지어에 예상대로 엄청난 분개…일본은 책임 계속 부정할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에 대한 비판을 다룬 기사가 14일(현지시간) 하버드대 학부생들이 만드는 교지에 실렸다.

이날 '하버드 폴리티컬 리뷰(HPR)'는 "하버드 로스쿨 교수가 '위안부 비극을 부정했고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램지어 교수에게 쏟아진 학생들과 학계, 정치인의 비판을 정리해 보도했다.

기사는 "한일 양국이 2015년 위안부 사과를 위한 협상에 나서면서 많은 기대감이 생겼지만 일본 측의 책임을 자백할 수 있는 법은 제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소개한 다음 "예상대로 램지어의 논문에 학생들은 엄청나게 분개했다"고 적었다.

하버드 로스쿨 3학년에 재학 중이자 HPR 회장을 지내기도 했던 조셉 최는 HPR에 "백인 남성 하버드 로스쿨 교수라는 램지어의 지위에 많은 특권이 구축돼있다"며 "램지어가 진실을 전파하고 정확한 역사를 가르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지위를 성노예 희생자들의 침묵을 영구화시키는 데 사용하는 것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연설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 발전을 옹호하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며 "일본은 이 대화에 동의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일본은 위안부에 대한 책임을 계속 부정할 것"이라며 "학생과 학계, 정치인이 계속해 램지어와 같은 역사수정주의자에게 맞선다면 화해로 가는 길은 기대보다 짧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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