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첫 경찰청장 누가?…'삼파전' 속 윤희근 급부상

'넘버 2' 경찰청 차장에 윤희근…경찰청장 인선도 본격화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박지영 경기남부청장도 차기 경찰청장 물망

 

윤석열 정부 첫 경찰청장으로 윤희근 경찰청 차장 내정자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경찰청장 가운데 경찰청장이 나올 경우 치안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차장 내정자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내정자와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내정자도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된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승진한 치안정감 6명의 보직인사를 8일 단행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서열 1위 경찰청장 후보군인 만큼 이번 인사 대상자들이 청장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 청장 후보군 7명 가운데 6명 물갈이

정부는 이날 단행한 치안정감 보직인사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54·경찰대 7기)과 김광호 울산경찰청장(58·행시 특채)은 각각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에 내정됐다.

경기남부경찰청장에는 박지영 전남경찰청장(59·간부후보 41기)이, 인천경찰청장은 이영상 경북경찰청장(57·간부후보 40기)이, 부산경찰청장에는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기획조정관(53·경찰대 7기)이 각각 내정됐다.

경찰대학장 자리에는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이동한다.

경찰 서열 1위 경찰청장(치안총감)은 치안정감 7명 가운데 1명이 승진해 맡는 보직이다. 경찰은 윤석열 정부 출범 14일 만인 지난달 24일 치안정감 5명을 교체하는 전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후 9일 뒤인 2일 오전 이영상 청장 등 치안정감 1명의 승진인사를 추가로 발표했다.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인천·경기남부·부산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7명 가운데 임기가 보장된 보직은 국가수사본부장뿐이다. 남구준 현 국수본부장의 임기가 내년 2월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정부는 가능한 범위에서 경찰청장 후보군을 모두 교체한 셈이다.

잇단 고위직 인사로 승진한 치안정감 6명 가운데 1명이 이달 내정이 예상되는 신임 청장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례적, 전격적, 파격적이지만 인사 메시지는 선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새 청장 취임 후 해왔던 치안정감 인사를 먼저 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전 정권 출신 청장 후보군을 사실상 전원 교체하면서 선명한 메시지도 이번 인사에 담았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으로 권한이 확대된 경찰 조직을 향해 '윤석열 정부 체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으로 보인다.

◇ 이달 내정 예상 경찰청장 직행 가능성  

경찰 안팎에서는 윤희근 내정자·김광호 내정자·우철문 내정자의 청장 승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60세인 경찰 연령 정년을 고려하면 이들과 이영상 청장을 제외한 다른 치안정감들은 경찰청장이 돼도 임기 2년을 채우기 힘들다.

또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은 주요 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돼 왔다. 김창룡 현 경찰청장은 부산경찰청장 출신이며, 민갑룡 전 경찰청장은 경찰청 차장 출신이다.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치안을 총괄하는 자리의 무게감으로 유력한 청장 후보로 언급돼 왔다.

경찰 내부에서는 '삼파전' 양상 속에서 윤희근 내정자가 우위를 점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시도경찰청장에서 경찰청장으로 이동할 경우 치안공백이 우려되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애초 김광호·우철문 내정자보다 윤 내정자를 차기 정창으로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경찰청 소속인 차장이 역시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청장으로 승진할 경우 비교적 업무 공백도 크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이런 가운데 고위공직자 후보를 검증하는 법무부 장관 직속 인사정보관리단의 첫 검증 대상은 김창룡 현 청장의 후임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구성원들 사이에서 윤 내정자가 차기 청장으로 언급되는 것은 맞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청장이 된 전례를 고려하면 '뚜껑을 열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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