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당대회 출마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지선 패배 책임론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경청"

"비대위 구성 의원총회, 오늘은 참석 않을 것"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첫 입성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첫 등원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까지 전당대회 부분에 있어선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깊이 생각해보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국회 0.5선, 초선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해야될 일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고 보인다"고 여지를 남겼다.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과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리는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오늘은 제가 참여를 안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오늘까지는 (참석) 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지난 3일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도 불참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책임론을 놓고 친명(친이재명)과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이 의원은 이날 친명·친문 진영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정치에서 국민과 당원의 뜻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이 이합집산을 하면서 정치인들이 정치하는 것처럼 보여서 결국은 국민들이 정치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하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서울시장 선거에 송영길 후보를 공천한 것이 이 의원의 뜻이었다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의 비판에 대해선 "당과 당원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고 상임위원회 배정과 관련해서는 "깊이 생각해본적 없다. 지도부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당초 이날 국회에 오전 9시까지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교통 사정으로 오전 9시47분이 돼서야 의원회관 앞에 도착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또 대한민국 헌법기관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에 좀 더 대대적인 투자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지지자들은 국회 앞에 화환을 설치해 이 의원의 첫 등원을 축하했으며 이 의원이 의원회관에 입장하자 축하의 박수와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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