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이번주 FOMC 주목…美금리 잡는 연준 카드 나올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SLR 규제 완화 연장 등 정책 거론

"구체적인 조치보다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일 것" 관측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일 코스피를 쥐락펴락하는 가운데 이번주에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응 방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서는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 완화 연장,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중앙은행이 단기채를 매도하고 장기채를 매입하는 통화정책) 등에 대한 FOMC의 입장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OMC 정례회의는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열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재확인 등 발언에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급등해 연 1.6%를 넘어서는 등 좀처럼 안정되지 않고 있어서 이번 FOMC가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결정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FOMC는 연준 산하의 공개시장조작 담당 기관으로 매월 공개시장조작 정책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한다.

현재 상황에서 FOMC에서 나올 수 있는 금리 관련 정책으로는 SLR 규제 완화 연장,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몇가지가 꼽힌다. 

SLR(Supplementary Liquidity Ratio)은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을 의미하는데, 은행의 티어(Tier)1자본(기본자본으로 자본금∙내부보유금 등 영구적 성격의 자본)이 전체 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SLR 규제란 은행이 보유 자본 중 기본자본 비중을 늘리고 보완자본인 채권 비중은 줄여야 함을 의미한다.

연준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SLR규제를 완화하도록 했다. 이 같은 규제 완화가 연장되지 않으면 은행들은 국채를 시장에 내놔야 하고, 그러면 국채 가격은 더 떨어져 금리 상승 요인이 된다. 금융권은 연준이 SLR 규제 완화를 연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Operation Twist)는 연준이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매도함으로써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고 단기금리는 올리는 공개시장 조작방식이다. 장기금리를 진정시키는 정책이므로 시장에서 기대하는 정책 중 하나다.

YCC(Yield Curve Control, 채권 수익률 곡선관리)는 중장기 국채의 금리 상하한을 정해놓는 정책이다. 이는 연준에서 채권의 수익 목표치에 맞춰 채권 공급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이뤄진다.

연준이 이 같은 정책들을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서는 증권가의 예측이 분분하다. 다만 구체적인 조치를 내리기보다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이번주 FOMC에서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상당기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차 강조하는 한편 금리 상승에 대해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구체적인 조치보다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연준도 금리 안정을 원하는 상황이라는 것이 임 연구원의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현재의 금리 상승 기조와 관련해 "실질금리 하향안정을 통한 재정지출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하는 연준에 부담일 것"이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완화를 위해 물가상승은 아직 일시적이라고 해석하면서 동시에 지속성이 확인될 경우 대응수단이 있음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커뮤니케이션이 결국 통화완화 기조 유지를 위한 것이라면 금리도 결국 안정을 되찾고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시장 안정화에 성공한다면 기술주 투자에 대한 심리는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반대로 FOMC에 대한 실망감이 나타나도 미국의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통과에 따른 1400달러 재난지원금 지급은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는 빠른 시중금리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연준의 정책적 노력에 주목하는 가운데 긴축 전환 가능성 자체는 낮은 만큼 주식시장 변동성을 크게 키울 재료는 아닐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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