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 잡기 총력"…대형마트 연휴 할인 돌입

[고물가 비명]대형마트 3사, '육류·수산물·채소' 가격 인하 지속

"유통 마진 줄이는 PB 제품 활성화, 고물가 시대 대안될 수도"

 

연쇄적으로 오르는 밥상 물가를 잡기 위해 대형마트들이 발 벗고 나섰다. 직경매, 스마트팜 등으로 먹거리를 확보해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8일까지 육육데이(6월6일)를 기념해 관련 제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직경매로 유통 단계를 축소했다. 경매장 직접 구매로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한 대신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는 것. 

이마트는 6일까지 국산 생물 참다랑어회를 시중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2022.6.2/뉴스1


수산물 가격 인하를 위한 노력도 이어졌다. 최근에는 시중보다 저렴한 '반값 참치회'가 풀렸다. 이마트는 6일까지 '욕지도 생 참다랑어회'를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롯데마트도 8일까지 참치 모둠회를 시세보다 40%가량 낮춘 가격에 판매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참치를 확보하기 위해 산지에서 어획한 황다랑어 대량으로 사전 계약해 원가를 절감했다. 또 냉동보관이 필요한 참치를 곧장 국내로 들여와 보관 비용도 줄였다.

서울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는 스마트팜 카페 '팜스365'가 문을 열었다. (홈플러스 제공) 2022.5.16/뉴스1


채소값 급등 대안으로는 스마트팜이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을 적용해 농수축산물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농장이다.

이마트는 스마트팜 기업 '엔씽'과 손을 잡았다. 경기 이천에 있는 이마트 후레쉬센터 옆에 스마트팜을 세우고 △내부 공기 순환 △기온 △습도 등을 조정해 실내에서 채소를 기른다. 실내 환경을 제어해 계절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연중 균일하게 좋은 품질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국내 유통사 최초로 스마트팜 브랜드 '내일농장'을 출시했다. 내가 처음 집는 무항생제 계란(15입, 대란)은 스마트팜 '가농 바이오'와 협업한 계란이다. 가농바이오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사육 환경(온도·습도 등)을 조성하고 있다. 산란 이후 포장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 '풀 콜드체인시스템'(Full Cold-Chain System)을 구축했다고 롯데슈퍼 측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와 협업해 △버터헤드레터스 △프릴아이스 △이자트릭스 △카이피라 △롤로비욘다 △스탠포드 등을 판매 중이다. 총 7개 매장에서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연일 계속되는 대형마트 할인전은 치솟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들여오기 위한 대형마트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대형마트 자체브랜드(PB) 제품 활성화가 시장 가격 안정화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형마트에서 유통 마진을 줄여 저렴하게 상품을 선보이는 PB 제품은 물가가 치솟는 시장에서 소비자가 저렴하게 장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에 다수의 대형마트에서 유통 노하우로 개발한 훌륭한 PB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PB 제품이 롯데온, SSG, 홈플러스몰 등 이커머스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 더 안정적인 시장 가격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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