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마이웨이→ 박지원 "'한국은 검사만 있냐'란 WP기자 질문 나올 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출신을 중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질문을 받고 나서야 고칠 것이냐며 큰 걱정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조상준 전 대검형사부장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박성근 전 서울고검 검사를 국무총리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현재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중 6명이 검찰출신이고 18명 장관 중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3명이 검사 출신이다.

이에 박 전 원장은 4일 SNS를 통해 "WP 기자의 '한국 정부는 검사 출신으로만 구성되냐, 검찰공화국 만드시나'라는 질문이 나올 법한 인사다"고 혀를 찼다.

이는 지난 달 21일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 때 WP기자가 "내각에는 남자만 있다, 남녀평등을 이루기 위해 어떤 일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나"고 질문, 큰 화제를 뿌린 것을 말한다. 이 질문 때문인지 이후 윤 대통령은 장차관급 인사에 여성을 중요하는 기조 변화를 보였다.

이 지점을 언급한 박 전 원장은 "검찰 출신 법무장관 취임사를 수기 기록 공모하는 불상사도 생겼다"며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지 무엇이든 치우치면 안된다"라며 검찰 출신을 편애할 경우 반드시 탈이 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사는 강력한 메시지이고, 고도의 통치행위로 과유불급 인사는 망사(亡事)다"고 경고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에게 호남출신이 주요 인사에서 배제되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눈을 크게 뜨고 멀리 볼 것을 여러차례 주문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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