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2년만에 외국인으로 붐볐다…국제선 취항 재개

태국 관광객 178명 제주로 직항 입도…국제관광 재개 신호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2년 2개월여 만에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3일 오전 1시10분 태국 방콕을 출발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같은날 오전 8시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 제주 국제관광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국제선 재개는 코로나19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이 일원화(2020년 4월6일)된 뒤 2년여만이다.

또 지방 국제공항에 처음으로 들어오는 대규모 외국인 관광객이다. 이날 도착한 외국인 관광객 178명은 모두 접종 완료자로 입도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나흘간 일정으로 도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한다.

제주도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공항공사, 제주관광공사 및 제주관광협회와 함께 입국자들에게 꽃다발과 소독제, 마스크 등을 전달하는 환영 행사를 열었다.

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직원 등이 태국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지난 1일자로 제주 무사증(무비자) 일시 정지가 해제돼 2년여 만에 제주공항 국제선이 재개,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거치지 않고 제주로 직접 입도할 수 있게 됐다. 2022.6.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태국 관광객 원라파(57·여)는 "코로나19 탓에 입국과정에 서류가 많아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았다"며 "제주 날씨가 매우 좋다고 들었고 또 코로나 기간 도시와 집에만 있어서 답답했는데 자연환경을 즐기고 싶어 제주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광객 웨우펀(24·여) 역시 "코로나 2년간 여행을 하지 못했는데 기분이 정말 좋다"며 "한번도 제주에 온적이 없는데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이어 제주-싱가포르 간 정기 직항노선도 취항한다.

싱가포르 스쿠트항공은 오는 15일부터 창이국제공항과 제주국제공항 간 주 3회(수, 금, 일) 운행을 시작한다.

창이국제공항은 국제적 거점공항으로 동남아는 물론 유럽과 호주 관광객의 접근성이 좋아 제주 국제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직원 등이 태국 관광객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주고 있다. 지난 1일자로 제주 무사증(무비자) 일시 정지가 해제돼 2년여 만에 제주공항 국제선이 재개,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을 거치지 않고 제주로 직접 입도할 수 있게 됐다. 2022.6.3/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제주도는 이번 직항노선을 계기로 앞으로 정기 취항이 이어지도록 현지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스쿠트항공사와 공동 홍보 마케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싱가포르 현지 지하철역 2곳과 비보시티에 옥외광고를 시작했다.

지난 2일에는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100여명의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했고 한국관광공사 싱가포르지사, 주싱가포르한국대사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적인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선 재개에 대비한 방역 시스템도 구축된다.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이달 중 공항 내 PCR검사를 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예방접종을 미완료한 단기체류 외국인 등을 격리하는 임시생활시설과 해외입국자 중 PCR 진단검사 양성 판정자 등을 격리 치료하는 임시격리시설을 운영한다.

이와함께 격리 외국인 등을 임시생활시설 등으로 수송하는 방역택시 2대를 운영한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관광업계가 그토록 염원하던 국제선 재취항으로 제주관광 회복 기대감이 충만한 상태"라며 "철저한 방역 대응과 만반의 준비로 첫 단추를 잘 끼워 제주 국제노선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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