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추천 이번주 본격화…文정부 마지막 총장 관심

15~22일 천거기간…이성윤·조남관 등 거론

 

신임 검찰총장을 임명하기 위한 절차가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퇴한지 일주일 만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꾸려지는 등 총장 임명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검찰총장에 누가 발탁될지 관심이 모인다.

법무부는 국민으로부터 검찰총장 제청 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 받기 위한 절차를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천거서는 22일 오후 6시까지 법무부에 도달·제출돼야 한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심사 대상자에 대해 검찰총장 적격 여부를 심사한 후 법무부장관에게 검찰총장 후보자로 3명 이상을 추천한다. 장관이 이중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신임 총장은 중대범죄수사청 여파로 인한 검찰 내 혼란을 수습하고, 검·경 수사권조정 제도가 안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터진 'LH 임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에도 대응해야 한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정권에 부담을 주는 중요 사건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차기 총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지만, 딱히 두드러지는 인물이 없어 누가 총장으로 발탁될지를 두고 여러 추측이 무성한 상태다.

주요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친정권 성향으로 윤 전 총장과 대립해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59·사법연수원 23기)을 비롯해 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56·24기),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58·20기) 등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 경희대 후배인 이 지검장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지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긴급 출국금지 의혹으로 수사대상에 오른데다 중앙지검 내 수사팀과 불협화음을 겪으며 신망이 떨어진 탓에 발탁 확률이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때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겸 적폐청산 TF 팀장을 맡았던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서울동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에 이어 대검 차장검사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윤 총장의 징계 국면에서 징계청구 철회 요구를 하며 반기를 들었다.

꾸준히 물망에 오른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 김오수·이금로 전 법무부 차관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재판 증인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도 후보로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강조한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법무부 장관과 대립각을 세워온 검찰 출신들보다는 비검찰 출신 인사를 임명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박범계 장관은 후보추천위 비당연직 위원으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과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손원제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위촉하고, 박 전 장관에게 위원장을 맡겨 공정성, 편향성 논란도 일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뉴스포커스

`